[앵커]
대기업 총수라고 하면 장막 속의 귄위적인 모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죠. 요즘 총수들은 영상과 사진을 활용한 SNS도 직접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습니다.
류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채널에 깜짝 등장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SNS 팔로워 47만명이 있는 정 부회장은 평소 입담으로 커피 이름을 줄줄 말합니다.
정용진 / 신세계그룹 부회장
"자몽허니블랙티, 제주유기농 말차로만든라떼, 나이트로 콜드브루.."
대기업 총수들의 온라인 출연은 단순 기업 홍보를 넘어섭니다.
평소 직원들과 SNS로 소통을 해온 SK 최태원 회장은 취준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최태원 / SK그룹 회장
"어려운 시기일수록 열정과 패기로 여러분의 꿈과 도전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노출을 자제하던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온라인 소통을 통해 "감독이 선수로 뛰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이것은 굉장히 큰 도전입니다. 근본적으로 구조가 다른 사업모델을 다시 구성한다는 것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BBQ 윤홍근 회장도 온라인 상에선 딱딱한 회장 이미지를 벗어던집니다.
함영준 / 오뚜기그룹 회장
"(딸:내가 결혼 했을 때 심정은?)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해서 딸을 돌봤기 때문에 하나도 후회가 없어"
멀게만 느껴졌던 총수들의 등장에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지아 / 동대문구 회기동
"처음에는 너무 낯설게 느껴졌는데 여러 총수들이 나오는 걸 보니까 이미지도 확실히 친근하게 느껴졌고"
서용구 / 숙명여대경영학부교수
"회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친숙함을 통해서 기업 이미지를 보다 젊고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위적 모습을 탈피한 '회장님'들. 기업 이미지 제고와 보이지 않는 홍보 효과로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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