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팔도민요 감상하는 '소리박물관' 생겼다
[생생 네트워크]
[앵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려운 노래가 바로 향토 민요인데요.
이런 시기에 전국 팔도의 대표 민요는 물론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이 서울에 생겼다고 합니다.
한상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베를 짜며 흥얼거리는 아낙네의 소리.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한 여인의 애절한 소리.
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바라는 어부의 노랫소리.
옛날부터 지금까지 일반 서민의 삶과 정서, 언어적 특징까지 담겨 입으로 전해 내려온 향토민요.
전국 팔도의 대표 민요를 이제는 한 곳에서 들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사라져가는 전국의 향토민요 음원 2만곡을 수집, 보관하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창덕궁을 마주한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카페 같은 음원감상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작곡가도 모르고 악보도 없이 전해 내려온 노래 100곡도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이곳 상설전시실에서는 이어폰만 귀에 갖다 대면 원하는 향토민요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첨단기법이 동원된 향토민요 이색 체험관도 지하에 마련됐습니다.
강과 바다, 논과 밭, 집은 물론 장례가 치러진 곳의 소리에 더해 3D 모형의 착시 애니메이션 장치는 감상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대형스크린과 고음질 음향 시스템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영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이 사라져가는 민요 자료를 가지고 만든 박물관입니다. 그런 무형 컨텐츠를 체험하고 듣고 시각적으로 보실 수 있는…"
이런 소리 전문 박물관을 통해 예로부터 이 땅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의 목소리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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