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내리막길' 부산 신모라교차로
지난해 3월 부산 신모라교차로 사고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5일 부산 사상구청 회의실에서 부산시, 부산경찰청, 사상경찰서, 사상구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부산 신모라교차로 사고 예방을 위해 1년여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현장을 둘러보고 또다시 공포의 내리막길 대형화물차 사고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2006년 부산 백양터널 13중 추돌사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 '마의 구간' 백양터널∼신모라사거리
"백양터널 요금소에서 신모라 사거리 쪽으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4.5t 카고크레인 트럭이 앞서가던 트럭을 충격해 6명이 다쳤다."
지난 2006년 7월 당시 언론 보도 내용이다. 15년이 지난 2020년에도 같은 뉴스가 반복되고 있다.
백양터널이 완공된 1998년부터 크고 작은 사고는 계속 이어졌고 그때마다 안전대책이 반복적으로 발표됐다.
2017년 교통안전 시범도시 사업 1단계 구간으로 선정돼 사업비 7억4천800만원이 들어가 교통안전 시설물이 대폭 강화되고 도로포장도 됐다.
2018년 대형화물차가 유치원 통합버스를 들이받은 사고 이후 또다시 사업비 1억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 대관령보다 높은 경사도…"육안으로는 심각성 몰라"
경찰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 아직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운전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목격자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과수에 차량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번 사고 원인을 사고 장면 영상만 봤을 때는 기존 신모라교차로 사고 유사한 패턴인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미작동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신모라사거리 사고 예방 컨설팅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