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컷] 고층 아파트는 배달료 더 내라?…"이러다 벚꽃 할증까지 생길라"

2021.01.23 방영 조회수 965
정보 더보기
(서울=연합뉴스)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 18일부터 배송료 2천 원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최근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 성동구 지점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보낸 공지문이 화제가 됐습니다. 생각대로는 "해당 아파트 경비업체가 단지 내로 배달 오토바이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배달 기사에게 신분증 요구와 화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해 기사들이 배송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인상 배경을 밝혔는데요. 할증은 배달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라고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인근 아파트 트리마제와 갤러리아포레도 배달비가 1천 원 인상된 바 있는데요.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측의 과도한 규제로 배달 기사들 사이에서 아무리 배달비가 비싸도 걸러야 하는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이에 누리꾼들은 "배달비 더 인상해라" "저 아파트는 배달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배달료 할증이 종류별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 위치한 배달대행업체에 따라 날씨나 공휴일, 고층 아파트, 배달지 위치 등을 고려한 할증이 신설된 건데요. 배달이 급증하면서 배달 기사가 부족해지자 할증이 배달 기사를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죠. 할증된 배달비를 소비자와 어떻게 분담할지는 자영업자가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배달료가 4천 원이라면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절반씩 부담하는데 여기에 500~1천 원 할증이 붙을 경우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인지 자영업자는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도 15~20% 정도 되는데 배달료와 배달 할증까지 포함하면 자영업자가 매출액의 40% 정도를 부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배달료를 고객에게 넘기면 배달앱에서 순위가 내려가 자영업자가 울며 겨자 먹기로 부담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17일 "비나 눈이 와서 배달요금이 8천 원까지 뜬 적 있다"며 "(분당에서) 배달대행업체를 쓰는데 거리 3.1km에 오늘은 배달요금 7천100원이 떴다. 이게 정상적인 건지 알고 싶다"고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이러다가 벚꽃 피는 봄에는 벚꽃 할증, 단풍 드는 가을에는 천고마비 할증까지 생기겠다"는 비아냥도 나오는데요. 배달 할증 항목이 늘어날수록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배달료가 버거운 자영업자는 직접 배달에 나서기도 하고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음식값을 올리면 결국 소비자가 피해 볼 수 있죠. 일각에서는 과도한 배달 할증을 완화하려면 사람들의 인식 개선과 정부 규제 그리고 음식 주문 플랫폼의 수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옵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이 전자상거래법에 규정이 안 돼 있어 자기 마음대로 수수료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아파트가 조금이라도 편의를 제공한다면 (배달대행업체가 가격을) 임의로 막 올리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부 당국에서도 배달중개업자들을 스타트업 기업이라고 키우는 것보다도 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죠.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일단 주문받는 플랫폼 회사들이 자영업자들에게 받는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며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0% 이상, 15%까지도 받는데 수수료를 낮추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새해부터 시작된 배달 기본료 인상과 배달 할증 릴레이에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 권예빈 인턴기자 최지항 junep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10123 11

  • [이슈 컷] 고층 아파트는 배달료 더 내라?… 02:06
    [이슈 컷] 고층 아파트는 배달료 더 내라?…"이러다 벚꽃 할증까지 생길라"
    조회수 965
    본문 링크 이동
  • [연통TV] 북한의 펜트하우스는 꼭대기 층이 아니다 02:10
    [연통TV] 북한의 펜트하우스는 꼭대기 층이 아니다
    조회수 184
    본문 링크 이동
  • [블랙박스] 광화문 지날때 조심하세요…내 차선 잘가는데 별안간 '쿵' 01:34
    [블랙박스] 광화문 지날때 조심하세요…내 차선 잘가는데 별안간 '쿵'
    조회수 790
    본문 링크 이동
  • 홍콩 건물 200개동·수만명 긴급 격리…초유의 강제 코로나검사 01:34
    홍콩 건물 200개동·수만명 긴급 격리…초유의 강제 코로나검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서울 대림동 남녀 2명 살해 용의자 구로동서 검거 01:47
    서울 대림동 남녀 2명 살해 용의자 구로동서 검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러시아 전역서 구금 나발니 지지 시위…극동 도시부터 시작 02:50
    러시아 전역서 구금 나발니 지지 시위…극동 도시부터 시작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서울 대림동서 남녀 2명 살해 중국동포 구속영장(종합) 01:47
    서울 대림동서 남녀 2명 살해 중국동포 구속영장(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대림동 남녀 살인사건' 중국동포 구속영장… 01:47
    '대림동 남녀 살인사건' 중국동포 구속영장…"재결합 거부해서"(종합2보)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러 전역서 구금 나발니 지지 시위… 02:50
    러 전역서 구금 나발니 지지 시위…"모스크바서 1만여명 참가"(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2:08
    "미 유명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코로나19로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미 유명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87세 사망… 02:08
    미 유명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87세 사망…"반세기 방송 거인"(종합)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 고물가시대 생존법은…제조사·원재료까지 비교해 산다 02:10
    고물가시대 생존법은…제조사·원재료까지 비교해 산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 내수 회복됐다는데...체감경기 '냉탕' 이유는? 02:11
    내수 회복됐다는데...체감경기 '냉탕' 이유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영상] 회사 앞에 또 카페가 생겼다…처절한 생존 경쟁 05:41
    [영상] 회사 앞에 또 카페가 생겼다…처절한 생존 경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02:02
    "제2의 견생 함께해요"...은퇴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 추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美 금리 인하 지연에...주담대 금리 '꿈틀' 01:49
    美 금리 인하 지연에...주담대 금리 '꿈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관세청, 알리·테무 대상 부정 수입품 유통 실태 조사 00:30
    관세청, 알리·테무 대상 부정 수입품 유통 실태 조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전세나 월세 말고 '주세' 있나요?...초단기 임대차 거래 급증 02:44
    전세나 월세 말고 '주세' 있나요?...초단기 임대차 거래 급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내수 회복됐다는데...체감경기 '냉탕' 이유는? 02:10
    내수 회복됐다는데...체감경기 '냉탕' 이유는?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9 테슬라 빠진 모터쇼…中 시장 노린 '신형 전기차' 대거 출격 01:47
    테슬라 빠진 모터쇼…中 시장 노린 '신형 전기차' 대거 출격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0 빚 200조·하루 이자 90억…한전, 사상 2번째 '희망퇴직' 01:46
    빚 200조·하루 이자 90억…한전, 사상 2번째 '희망퇴직'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1 '가정의 달' 부담되는 외식 물가…햄버거·피자 줄줄이 인상 01:42
    '가정의 달' 부담되는 외식 물가…햄버거·피자 줄줄이 인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핏불·도사견, 허가 받아야 키운다…27일부터 '맹견 사육 허가제' 01:41
    핏불·도사견, 허가 받아야 키운다…27일부터 '맹견 사육 허가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6월부터 '알리·테무' 부정 수입물품 유통 실태 조사 00:36
    6월부터 '알리·테무' 부정 수입물품 유통 실태 조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5대 금융 1분기 순이익 16.7%↓…홍콩ELS 여파 00:43
    5대 금융 1분기 순이익 16.7%↓…홍콩ELS 여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말발 안 듣는 '구두 개입'‥엔저 충격에 원화도 긴장? 02:36
    말발 안 듣는 '구두 개입'‥엔저 충격에 원화도 긴장?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치킨 이어 피자·햄버거도 줄줄이 인상…내수 '찬물' 우려 01:33
    치킨 이어 피자·햄버거도 줄줄이 인상…내수 '찬물' 우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1분기 깜짝 성장에 앞다퉈 낙관론…체감경기는 '냉랭' 01:59
    1분기 깜짝 성장에 앞다퉈 낙관론…체감경기는 '냉랭'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내수 회복됐다는데...체감경기 '냉탕' 이유는? 02:11
    내수 회복됐다는데...체감경기 '냉탕' 이유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정부 00:41
    정부 "의대교수, 환자 곁 지켜달라…제출 사직서 소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5월부터 '세금 포인트'로 경주 사적지 관람료 할인 00:37
    5월부터 '세금 포인트'로 경주 사적지 관람료 할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뉴스워치] 내수 반등에 1분기 GDP '서프라이즈'…향후 전망은 07:29
    [뉴스워치] 내수 반등에 1분기 GDP '서프라이즈'…향후 전망은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2 전세나 월세 말고 '주세' 있나요?...초단기 임대차 거래 급증 02:43
    전세나 월세 말고 '주세' 있나요?...초단기 임대차 거래 급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K콘텐츠 울리는 불법 동영상 사이트…여전히 활개 02:04
    K콘텐츠 울리는 불법 동영상 사이트…여전히 활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방통위원장 00:38
    방통위원장 "미디어 산업 발전 위해 규제 개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관광 1번지 회복하나…'명동 페스티벌' 관광객 북적 01:42
    관광 1번지 회복하나…'명동 페스티벌' 관광객 북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GDP 1.3% 깜짝 성장했는데…체감 경기는 '아직' 01:51
    GDP 1.3% 깜짝 성장했는데…체감 경기는 '아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의사협회 00:39
    의사협회 "차기 회장 압수수색은 명백한 정치적 보복"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빅5' 병원 교수들도 02:08
    '빅5' 병원 교수들도 "일주일에 하루 휴진" 결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비즈&] 삼성 노태문·구글 모바일 총괄 회동 外 02:07
    [비즈&] 삼성 노태문·구글 모바일 총괄 회동 外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오뉴스 출연] 미국 1분기 성장 쇼크 (정철진 경제평론가) 08:48
    [오뉴스 출연] 미국 1분기 성장 쇼크 (정철진 경제평론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