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이 체포됐다…러시아 흔드는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2021.01.24 방영 조회수 767
정보 더보기
나발니 석방 외치며…2018년 이후 최대 시위 당국 불허에도 23일 전국 60여곳서 시위 모스크바 4만여명 참여…3천여명 체포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에서 한 시민이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서 있다. 모스크바/타스 통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 등 러시아 도시 60여 곳에서 최근 체포된 야권 유력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23일(현지시각)열렸다. 러시아 당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이를 불허했지만 시위는 강행됐고,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가 체포되는 등 수천 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푸틴의 적수’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당국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공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17일 귀국했지만 당국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이날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가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와 극동의 주요 도시 등 전국 60여 곳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국토가 넓어 11시간대의 차이가 나는데, 동이 빨리 트는 극동의 도시들부터 차례로 시위가 열렸다. 기온이 섭씨 영하 50도까지 떨어진 시베리아 야쿠츠크에서 약 300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모스크바에서는 4만명 이상(경찰 추산 4천명)의 시위대가 참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약 5천명이 참가해 시위를 벌였다.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나발니를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고, ‘러시아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나는 두렵지 않다’고 쓴 플래카드 등을 들었다. 경찰은 불법 집회라고 해산을 요구했지만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강제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대에게 곤봉을 휘두르며 수백명의 시민들을 연행했다. 23일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지 비정부기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120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들이 연행됐고, 러시아 전역에서 3천명 이상의 시위대가 연행됐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도 시위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가 곧 풀려났다. 이날 시위는 2018년 연금법 개정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연금 수급 연령을 늦췄다가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일자, 애초 계획을 축소한 바 있다. 나발니 쪽은 다음 주말인 30~31일 또다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이 나발니 지지자들의 시위를 조장했다며 비난했다.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미국 대사관이 전날 러시아 도시들의 상세한 시위 루트를 공개한 것을 비판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외무부는 또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미국은 자국 문제에 집중하고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옴스크의 대성당 앞에서 열린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를 경찰이 지켜보고 있다. 옴스크/타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5개월 동안 독극물 치료를 받고 17일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당국에 곧바로 체포됐다. 나발니 쪽은 러시아 정보당국이 정적 제거를 위해 독극물 테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나발니 쪽은 귀국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나발니는 21일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의 포스팅에서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이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를 입은 모습이 담겨 있다. 지난 19일에는 흑해 연안에 건설된 푸틴 대통령을 위한 ‘궁전’에 관한 탐사보도물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크렘린 궁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23일(현지시각)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러시아 교민들이 ‘푸틴 없는 러시아’ 등의 팻말을 들고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라하/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코로나19 기사 보기▶전세 대란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TV 20210124 1

  • 3천명이 체포됐다…러시아 흔드는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01:48
    3천명이 체포됐다…러시아 흔드는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조회수 767
    본문 링크 이동
  • 1 [자막뉴스] 01:59
    [자막뉴스] "관광객 제발 그만 와"...베네치아,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 도입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 바이든, 틱톡 강제매각 서명…틱톡 01:52
    바이든, 틱톡 강제매각 서명…틱톡 "우린 안 떠날 것"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美 장거리 미사일 이미 우크라 지원...전세 바뀔까? 02:14
    美 장거리 미사일 이미 우크라 지원...전세 바뀔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바이든 '틱톡 금지법' 서명‥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01:51
    바이든 '틱톡 금지법' 서명‥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불붙는 미 대학가 시위‥네타냐후 01:51
    불붙는 미 대학가 시위‥네타냐후 "반유대주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02:12
    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디즈니랜드임?…베네치아, 세계 첫 '도시입장료' 01:47
    디즈니랜드임?…베네치아, 세계 첫 '도시입장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네타냐후, 美 대학 친팔 시위에 02:22
    네타냐후, 美 대학 친팔 시위에 "나치 독일 떠올라…중단해야"(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영상] 라파 지상전 벼르는 이스라엘…하마스, 왼손 절단 인질공개 맞불 02:20
    [영상] 라파 지상전 벼르는 이스라엘…하마스, 왼손 절단 인질공개 맞불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런던 기병대 '말의 반란'...도심 질주로 4명 부상 00:59
    런던 기병대 '말의 반란'...도심 질주로 4명 부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네타냐후 라파공격 강행 임박했나… 02:20
    네타냐후 라파공격 강행 임박했나…"이스라엘, 불가피 신호 발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자막뉴스] 밀려든 관광객에 01:34
    [자막뉴스] 밀려든 관광객에 "못 살겠다"…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받는 베네치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자막뉴스] 美 '틱톡 강제 매각법' 통과...그런데 중국이 조용하다? 02:16
    [자막뉴스] 美 '틱톡 강제 매각법' 통과...그런데 중국이 조용하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자막뉴스] 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02:09
    [자막뉴스] 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트럼프 01:49
    트럼프 "엔저, 미국엔 엄청난 재앙"...제2 플라자합의 예고? [지금이뉴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01:11
    "난 아동 성폭력 피해자입니다"...유명 앵커 폭로에 아르헨 '발칵' [지금이뉴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글로벌D리포트] 01:26
    [글로벌D리포트] "선생님에게 권총을" 법 통과 논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불붙는 미 대학가 시위‥네타냐후 01:51
    불붙는 미 대학가 시위‥네타냐후 "반유대주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02:13
    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미 캠벨 02:09
    미 캠벨 "한일 정상 노벨평화상 감…북 도발 강화 확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심각한 '모래 폭풍' 강타...도시가 새빨개진 아테네 [지금이뉴스] 00:53
    심각한 '모래 폭풍' 강타...도시가 새빨개진 아테네 [지금이뉴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아침에 한 장] 화성이 된 아테네 01:51
    [아침에 한 장] 화성이 된 아테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01:28
    "피투성이로 도심 질주"...탈출한 말에 런던 '대혼란' [지금이뉴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설 01:52
    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5 품에서 꺼낸 비둘기 '푸드덕'… 01:03
    품에서 꺼낸 비둘기 '푸드덕'…"좀 잡아줘요" EU 의회 소동 [소셜픽]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6 '우주 핵무기' 방지 UN 결의안, 러 거부권에 부결 00:38
    '우주 핵무기' 방지 UN 결의안, 러 거부권에 부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라인'에서도 비슷한 일이…일본 정부,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 [소셜픽] 01:05
    '라인'에서도 비슷한 일이…일본 정부,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 [소셜픽]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8 WHO 00:37
    WHO "백신으로 50년간 1억5천명 생명 구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바이든, 130조 안보지원 법안 서명…틱톡 01:53
    바이든, 130조 안보지원 법안 서명…틱톡 "법정에서 싸울 것"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하마스 '왼손 없는' 인질 공개… 01:59
    하마스 '왼손 없는' 인질 공개…"아들아, 살아야 한다" 애타는 부모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