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습니다. 박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지만, 재산신고 누락과 불법 선거자금 관련 측근 관리에 실패한 부분에 대해선 "불찰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야당은 박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들을 나열하며 "법무부가 범죄부로 전락하게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범계 후보자는 일곱살 때 취득한 2만여㎡ 규모 토지를 재산등록하지 않은데 대해 불찰이라며 사과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유 불문하고 제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측근들이 공천헌금 조로 금품을 수수해 유죄를 선고받은데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주식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사가 함께 계곡물에 들어가 춤을 추는 모습을 공개하며 연루 의혹을 제기했지만,
야유회 참가자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상대이기 때문에 오지 않았을까라고…."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법무부 구성원들이 저런 후보자를 보고 장관으로 모실 수 있겠어요? 창피합니다."
박 후보자는 억측이라고 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떠한 사적인 인과관계를 맺은 것이 없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원하고 뭐 노래를 부르는 것이 죄가 아니지 않습니까?"
신동근 의원은 박 후보자의 고시생 폭행 논란을 감싸다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시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손가락 잘려가면서 일하는 노동자도 아닌 거고 말이죠."
재산신고 누락을 질의하는 과정에선 여야 간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산누락으로 재판받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분이 지금 누구의 재산신고를 감히 함부로…."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뭐라고요?"
윤호중 / 법제사법위원장|
"조수진 의원, 시간 끝나기 전에 질의하세요."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이것 보세요! 지금 뭐하는 겁니까 지금!"
윤호중 / 법제사법위원장
"어디다 대고 이것이래!"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법무부가 대한민국의 수치부, 범죄부, 또는 피고인부로 전락할 상황이 됐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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