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를 빼달라는 시민에게 욕설을 하고 '어디서 공직자에게 대드냐'며 문자를 보냈던, 만취한 공무원과 관련해서 소속 기관인 원주시가 대신 사과하고 해당 공무원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공무원이야 XXXX. (공무원인데 뭐 어쩌라고?) 넌 잘하라고 XXXX.]
술에 취해 욕을 하는 이 남성, 공무원이었습니다.
원주시청 소속 사업소에 근무하는 30대 A씨는 지난 21일, 남의 건물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건물주가 차를 빼달라고 전화하자 술에 취한 상태로 내려와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마스크를 내리고 혀를 내밀며 건물주를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A씨/공무원 : 네가 나한테 함부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A씨는 이틀 동안 술만 마시면 건물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어디서 공직자에게 대드냐?', '끝장을 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건물주 : 불안하더라고요. 집사람보고 제가 어디 나가지 말라고 했어요.]
JTBC 보도 후,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원주시청 누리집은 해당 공무원을 성토하는 글로 가득했습니다.
원주시는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품위 유지 의무를 크게 위반한 A씨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주시 감사관실 : 자체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고…나중에 종합적으로 징계 수위라든가 그런 걸 정해야겠죠.]
사건 당일 건물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승현 기자 , 박용길, 백경화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