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안동과 예천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안동 산불은 마을과 가까워 주민과 등산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하늘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마을과 바로 붙어 있는 야산에서 붉은 불길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어제(21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야산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후 불은 초속 6m에 가까운 강풍을 타고 민가 방향으로 빠르게 번져, 근처 중학교까지 확산했습니다.
안동시와 소방당국은 중평리 주민 3백여 명을 포함해 주변 마을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임동초등학교로 피하라고 긴급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임동면사무소 관계자 : 민가 쪽에도 불이 강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하고요.) 면사무소 옆에 소방학교가 있는데 소방학교까지는 불이 붙었고요. 지금 코앞까지 불이….]
헬기와 소방차 등 진화장비와 산불진화대 등 140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안동소방서 관계자 : 바람 때문에 산불이 많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민가 쪽으로 지금 번지려고 하고 있고, 저희 쪽에서도 지금 방어선 구축해놓은 상태거든요.]
소방당국이 산불화재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경남과 대구·울산·창원 등 7개 시도 소방 인력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예천군 감천면 야산에서도 불이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경남 하동과 충북 영동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건조한 날씨 속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행정안전부도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산불 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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