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적합하지만, 정당을 봤을 때는 국민의힘 후보로의 단일화가 더 낫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정권 심판론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도 서로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으로 방송사 합동 토론에 참석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네 사람은 시작부터 이번 선거의 성격 규정에 주력했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빚어진 보궐선거이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라는 겁니다.
그만큼 저마다 차별화된 부동산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재개발·재건축의 각종 규제,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 제한 등을 완화해 드리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모든 행정 행위가 인허가 기간이 짧아지고 최대한 신속하게 주택이 공급되도록 하겠습니다.]
[오신환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서울시가 직접 절반 가격으로 공급하고, 나중에 서울시에 환매할 때 매매차익의 절반까지 보장해드려서….]
[조은희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야 됩니다. 그래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으로 강북의 인프라 조성에 쓰면 '윈윈'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야권 단일 후보의 정당을 물었을 땐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보다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MBC 100분 토론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내부 비판의 대상은 주로 과거 행적이었습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따른 사퇴가 어김없이 지적됐고,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2011년 무상급식을 시장직과 걸어서 사퇴하셨습니다. 스스로 내팽개쳐버린 시장직을 다시 구한다는 것이 과연 명분이 있겠느냐?]
나경원 예비후보는, 우파는 짜장면, 좌파는 짬뽕에 빗대 중도는 없다고 했던 발언과 함께, 원내대표 시절에 대한 평가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스스로 짜장면, 짬뽕론을 제기하신 게 불과 한 보름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법 갖고 결국 원내대표 시절에 아무것도 얻어내신 게 없거든요.]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정작 야권 단일화의 정당이 아닌 후보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모든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종 누구로 단일화될지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조사의뢰: MBC 백분토론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일시: 2월 19일~20일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www.realmeter.net)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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