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 우리동네 민심이 궁금해]
전체 253개 지역구의 3분의 1
6차례 전국 선거서 여야 접전
부산은 18곳 중 12곳이 ‘회색’
‘준연동형 비례’와 함께 변수로
민주당, 최근 수도권서 압도적
부울경 상승세 유지 여부 주목
설 연휴가 지나면 정치권이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한다. 선거제도 개편 뒤 치르는 첫 총선인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어렵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제3당이 어느 정도 약진할지, 70년 동안 유지돼온 양당 구도에 얼마나 균열이 생길지도 관심거리다.
<한겨레>는 22일 데이터분석기관인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와 함께 2012년 19대 총선부터 같은 해 18대 대선, 2014년 6회 지방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을 거쳐 2018년 7회 지방선거까지 최근 8년새 치른 6차례 전국단위 선거의 투표 결과를 지역구 단위로 분석했다. 길을 떠나기 전 지도를 확인하듯,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최근의 여러차례 선거를 거치며 형성된 유권자 지형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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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민주당은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구가 39곳, 다소 강했던 곳이 71곳이었다. 한국당의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구는 29곳, 다소 강했던 곳은 31곳이었다. 최근 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번갈아 당선됐거나 접전 양상을 보인 ‘특정 지지세가 강하지 않았던 곳’은 전체 지역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83곳이었다. 이곳의 지지를 확보하는 쪽이 총선의 승자가 될 공산이 큰 셈이다.
의석수가 122석에 달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 우세가 두드러졌던 곳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49개 선거구 가운데 34곳이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거나 다소 강했던 곳’으로 분류됐고, 한국당은 3곳(강남갑, 강남병, 서초갑)만이 ‘지지세가 다소 강했던 곳’으로 나왔다. 경기도 60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거나 다소 강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