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LH 임직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불렀습니다.
조사를 자청할 정도의 책임감을 가지라면서 조직을 두둔하지 말라고 질타했는데요.
진상 규명에 대해서는 정부 조사를 기다리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에서 거듭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호출을 받은 겁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 어떤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공개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무엇보다 변창흠 장관의 마음가짐을 매섭게 질책했습니다.
LH 임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게 아니라는 발언을 두고 국민의 큰 실망감을 직시하라는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본인이 누구보다도 먼저 조사받기를 자청할 정도로의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언동은 절대로 되지 않는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신속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국정조사보다 우선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교통위 간사) : 결과가 나와야 그 결과에 따라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는 게 나오지 무턱대고 지금 국정조사 하자는 건 (도움되지 않는다.)….]
변창흠 장관을 불러 상임위를 열고 국정조사를 하자고 요구했던 국민의힘은 단독 개의로 맞섰습니다.
민주당이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변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격입니다. 10건 중 9건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했을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국토부 장관은 명확히 책임을 져야 하고….]
나아가 3기 신도시 재검토는 물론 부산 가덕도 공항 부지를 포함해 전국의 대규모 개발 사업 현장에 대한 국정조사도 거듭 요구했습니다.
[정동만 / 국민의힘 의원 : 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국의 신도시 택지 조성 사업, 대규모 국책사업 예정지도 토지 소유주의 투기 의혹을 우리가 국정조사를 요구해서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민주당 입장에선 가뜩이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큰 상황에서 터진 LH발 대형 악재에, 국민의힘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이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부각할 전망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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