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여기서 베이징에서 취재하고 있는 강성웅 특파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은 일단 춘제 연휴를 연장하고, 각급 학교의 개학도 연기해서 사람들의 이동을 막는 '특단의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 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왜 이렇게 급증하는 겁니까?
[기자]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처음에는 사람 간에는 전염이 안 된다고 발표를 했는데 지금은 무증상 확진자도 전염병을 전파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진원지인 우한과 주변 후베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80명 가운데 76명이 우한과 주변 후베이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도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 23일부터 우한과 주변 도시들에 대한 봉쇄를 시작했지만, 이미 우한 인구의 절반 수준인 500만 명이 우한을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지난 12월 30일부터 우한이 봉쇄되기 직전인 지난 22일까지 우한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간 여행객만도 6천 명이 넘는다는 추정치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공식 통계로도 4천400명이 이 기간 동안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돼, 다른 도시를 경유해 입국한 사람까지 합치면 크게 틀리지 않는 숫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여행객들이 모두 우한을 탈출하기 위해 한국에 간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의 기세가 꺾여야 될텐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중국 대응 전략을 보면 앞으로 일 주일 동안 확산세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우선 춘제 명절을 다음 달 2일까지, 그러니까 오는 일요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보통 명절이 끝난 뒤 개학하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의 개학도 연기했습니다.
현재 고향을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