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우한 교민들의 격리 장소 중 한 곳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서 주민들이 어제부터 반대 집회를 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화면으로 경찰이 많이 배치된 것이 보이는 데 진천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부터 주민들과 경찰의 대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공무원 인재 개발원 들어오는 입구에 경찰 수백 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11시 이곳에서 주민 백여 명이 넘게 모인 가운데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집회에서 주민들은 이곳이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 보호 시설로 지정된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집회에서 주민들은 국가공무원 인재 개발원 반경 1㎞ 안에 주민 1만 7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 10개의 교육시설이 있는 밀집지역에 임시 보호 시설을 지정했는지 정부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교민 임시 보호 시설이 필요한 것은 알지만, 주거 밀집지역이 아닌 외진 곳에 정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민들의 반대에 어젯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이곳 주민들을 설득하러 왔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김 차관은 반대에서 나선 주민들로부터 혁신도시 안에 얼마나 많은 학교가 있는지 아느냐는 항의로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10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그럼 충북 진천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이곳은 정부가 발표한 교민 수용 시설 가운데 2순위로 꼽혔습니다.
이름 그대로 공무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곳인데요.
이곳은 경찰 인재개발원보다는 작은 규모로 생활관에 212개의 방이 있습니다.
모두 519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7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과 한 번에 4백여 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인원의 숙식이 가능합니다.
또 교민들이 도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