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을 다한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한 해체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본래 계획보다 1년 빨리 해체 계획서를 제출한다는 건데... 정작 중요한 사용후 핵연료 처리 방안도 계획서에는 빠져있어서 너무 서두르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6월 영구정지된 고리 원전 1호기.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대한민국은 국내 최초의 고리 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한 최종해체계획서를 다음달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계획서 제출 기한인 내년 6월보다 1년 앞당긴 조치입니다.
한수원은 "원안위의 계획서 심사에 2년 이상 걸려, 현 정부 임기내 해제 작업 착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이번 정부에서 해체 심사를 시작해 유리한 결과를 받으려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주한규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계획만 앞서가는거 같은데요. 서두를 필요가 사실 없죠. 정부 탈원전 정책에 부응하는 것처럼 보여지죠."
더 큰 문제는 고리 원전 1호 해체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원전 해체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후 핵연료의 처리 방안도 계획서에 담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성중 /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대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선언적으로 해체하겠다고 하는 것은 심각한 자원의 낭비기도 합니다."
수명을 다한 고리 원전 1호기, 석연치 않은 해체 계획에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