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교통 단속에 나선 경찰을 향해 운전자가 인종 차별적인 폭언을 하면서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흉기로 공격을 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경찰이 하얀색 차량을 멈춰 세웁니다.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한 여성에게 경고하러 다가서는 순간 다짜고짜 공격적인 발언이 시작됩니다.
[여성 운전자 : 속도 제한이 40마일이고 저는 38마일로 달렸는데 왜 절 위협하는 거죠?]
경찰의 말도 중간에 끊어버립니다.
[경찰 : 제가 당신을 세운 이유는… (당신은 살인자니까요.)]
무턱대고 말끝마다 '살인자'라며 쏘아붙입니다.
[여성 운전자 : 운전 중 문자를 하지 않았어요. 살해 협박을 받는 느낌이네요.]
무조건 잘못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여성 운전자 : 나는 교사예요. 제가 한 행위는 합법입니다. 당신은 살인자야.]
유색 인종 경찰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여성 운전자 : 늘 멕시코인으로밖에 살지 못하겠죠. 무슨 말인지 알아요? 맞혀봐요. (여기 사인해주세요) 여기 있어, 멕시코인 인종차별 주의자야. 넌 그냥 멕시코인이야. 당신이 그토록 원하는 백인이 절대 될 수 없다는 말이야.]
LA 보안관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잘 대처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시아계 여성 2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괴한이 버스 정류장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패트리샤 리/목격자 : 엄청나게 큰 칼이었어요. 겉옷에서 깃털이 나온 걸 봤어요. 옷이 칼에 잘려 나간 게 확실해요.]
경찰은 50대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 중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홍희정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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