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만으로는 불안해"
(베이징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공항에 도착한 어린이들이 마스크에다 플라스틱 물병을 잘라 만든 얼굴 보호장치까지 쓰고 있다. ymarshal@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연장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지난 2일을 끝으로 종료된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일상 복귀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 전염병 전문가들은 춘제 연휴가 끝나고 3일부터 귀경 행렬이 이어지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톈진, 청두(成都), 란저우(蘭州), 뤄양(洛陽), 친황다오(秦皇島) 등 15개 도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줄이기 위해 차량 5부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베이징과 뤄양은 오는 9일까지 5부제를 중단하기로 밝혔고, 나머지 도시들 대부분은 이달 말 또는 재개 시점을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
일부 기업의 업무 재개 등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위생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베이징시 등 주요 도시들은 모든 택시 운전사와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승객의 뒷자리 착석을 권고했다.
중국 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주요 도시의 귀경 현황은 지난해 동기대비 30% 수준으로 대부분 귀경객이 고향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장쑤(江蘇), 광둥(廣東) 등 귀경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은 기업의 현장 업무 재개 일을 9일까지 연장해 귀경 후 신종 코로나 2차 확산을 예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9일까지 필수업종을 제외한 일반 기업들은 재택근무 또는 휴무를 연장해 본격적인 대이동은 이번 주 후반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