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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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미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회(NEC)와 경제자문위원회가 미 경제에 미칠 신종코로나의 단기, 중장기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작업은 예비적이고, 예방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미 경제가 당장 신종코로나로 타격을 받고 있다기보다는 향후 영향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WP는 백악관 이코노미스트들은 신종코로나가 올해 1분기 약 0.2%포인트 정도의 제한된 경제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약 0.2%포인트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래리 커들로 NEC 위원장은 최근 신종코로나가 미 경제에 단지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P는 일부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 감염증이 향후 1~2분기 더 지속되는 경우라도 미 경제에 심각한 장기적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종코로나가 737 맥스 연쇄 추락으로 타격을 입은 보잉의 판매 감소와 맞물려 미 GDP를 약 0.75%포인트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신종코로나가 미 경제에 '와일드카드(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한두분기 내에 해결된다면 미 경제 전반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신종코로나 감염증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