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텅 빈 관중석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2일 오후 남자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 관중석이 비어 있다. 2020.2.2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하남직 기자 = 겨울 실내 인기 스포츠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악재를 만나면서 호조세를 보이던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지 우려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관중 수가 신종코로나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남자프로농구 리그를 운영하는 KBL과 한국배구연맹(KOVO)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연계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실내에서 열리는 스포츠'라는 특성이 팬들에게 신종코로나 감염 염려를 불러올 수 있다.
'신종코로나의 영향'이라고 확신하긴 어렵지만, 최근 두 종목의 관중 수는 소폭 감소했다.
프로농구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3천231명이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2천759명에 비해서는 17.1%가 증가했다. 그러나 2월에 열린 7경기에서는 평균 2천705명으로 올 시즌 평균 관중 수보다 500명 정도 줄었다.
프로농구보다 경기 수가 적은 프로배구 V리그는 신종코로나와 관중의 상관관계를 더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서울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여자부 인기구단 GS칼텍스의 주말 관중 수를 보면 신종코로나가 미치는 악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1월 25일 설 연휴에 열린 GS칼텍스와 한국인삼공사의 경기에는 관중 3천455명이 입장했다. 그러나 일요일인 2월 3일에 열린 IBK기업은행전에는 2천712명만이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KOVO 관계자는 "신종코로나가 관중 동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 더 확실한 분석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농구장 관중 발열검사
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