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감염증 대응지침 일부 변경'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밀접·일상 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자가격리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2020.2.3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4번째 환자로 확진된 중국인 여성은 증상이 나타난 뒤 택시를 타고 경기 부천 시내의 대형마트 등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 환자(48세 남성, 중국 국적)의 가족이다.
지난 1월 19일 귀국한 뒤 확진 전까지 10여일 넘게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빚었던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하루 새 200명 넘게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4번 환자(40), 15번 환자(43)의 증상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파악된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4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감염증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1월 30일 오전에는 택시를 타고 부천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찾았다. 오후에는 시내의 한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을 찾은 뒤 대형마트(이마트 부천점)에 들르기도 했다.
이후 31일부터 이틀간 집에서 머무르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남편인 12번 환자는 일본에서 입국한 이후 10여일 가까이 별도 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서울, 경기, 강원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역망의 '허점'을 드러낸 바 있다.
더욱이 12번 환자는 1월 23일, 1월 25일, 1월 27일, 1월 28일에 이어 1월 30일까지 여러 차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