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환자들 격리 수용된 진인탄 병원
(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우한 폐렴' 환자들이 격리 수용되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진인탄 병원 입원 병동. 2020.1.21 cha@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중국 전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환자 수 공식 발표가 실제보다 훨씬 축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우한 내 확진자는 6천348명, 사망자는 313명이었다.
하지만 호흡기 전문가인 데이비드 후이 홍콩중문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우한의 공식 통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후이 교수는 "홍콩에서는 경증의 환자라도 즉시 검사를 해 판정을 내리지만, 우한에서는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만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며 "공식 통계에는 이러한 환자들만 반영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은 의심 환자에 대한 두 차례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야만 내려진다.
위건위의 전문가 패널에 소속된 리란쥐안(李蘭娟)도 전날 관영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우한에 충분한 신종코로나 검사 키트가 없어 모든 사람이 다 검사를 받지는 못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조기 진단, 조기 격리, 조기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중국 전역이 우한을 돕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한 현지 의료진은 검사 키트가 한정돼 소수의 '운 좋은' 환자만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시인했다.
우한 셰허(協和)병원의 한 의사는 "우리는 하루에 100명만 검사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48시간 후에 나온다"며 "이는 위건위가 발표하는 환자 수치가 이틀 전 상황에 불과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