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감만부두 가득 채운 컨테이너
중국행 화물들이 발이 묶이면서 감만부두 장치장이 포화상태에 육박했다. [부산항터미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때문에 부산항도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으로 가야 할 화물들이 발이 묶이면서 장치장이 한계로 치닫고 있고, 수출입 화물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4일 부산항만공사와 부두 운영사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의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상하이, 닝보, 칭다오 등 중국 주요 항만들이 정상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춘제 연휴가 이달 9일까지 연장돼 중국 항만들은 필수 인원만 출근해 부분 운영하는 상태로 안다"라고 말했다.
중국 항만에 기항하는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원활하지 못한 데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문을 닫은 탓에 부두에 내린 컨테이너 화물들이 반출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춘제 연휴 전에 부산항에 도착한 중국행 화물들이 제때 환적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데다 일부 선박은 중국 항만의 작업 지연을 피해 부산항에 화물을 내리고 있어 부두에 쌓이는 화물이 계속 늘고 있다.
한 운영사 관계자는 "통상 중국 춘제 연휴 때문에 밀렸던 화물들은 2주 안에 해소가 됐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많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기준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부두의 장치율은 평균 77%로 평소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북항 감만부두 등 일부 부두의 장치율은 한때 90%를 넘기도 했다.
장치율은 60%대가 적정 수준이고, 75%가 넘으면 부두 전체 운영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자료사진]
80%를 넘으면 포화 상태로 본다. 정상적인 부두 운영이 어려운 한계 상황이라는 의미이다.
항만공사와 운영사들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 사태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으면 장치율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