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3일 중국 허베이성의 한 공장에서 믹서 트럭용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세계 최대 제조공장인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삐거덕거리면서 글로벌 부품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중국산 부품을 쓰거나 중국에 생산기지가 있는 기업들의 타격도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거의 하룻밤 새 경제적 섬(economic island)이 돼 버렸다"고 3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주요 항공사가 길게는 두 달까지 중국과의 하늘길을 차단하고 일부 국가는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제한하거나 국경을 폐쇄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춘제(春節·설) 연휴를 이달 2일까지로 연장한 데 이어 각 지방정부가 기업 연휴를 9일까지로 더 늘리면서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의 충격이 한층 더 커졌다.
◇ 중국 공장 멈추면 글로벌 공급사슬 혼란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작년 보고서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65개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이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중국산 물품 중 일부는 쉽게 대체하기가 어렵다.
실제 제너럴일렉트릭(GE)은 2년 전 미중 무역전쟁에 반대하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신에서 "중국 외에선 손쉽게 얻기 힘든 특정 품목들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CT 촬영, 초음파, 엑스레이 장비와 유전개발용 펌프, 항공기 엔진 등에 쓰이는 부품을 조달해 왔다.
2020년 2월 3일 홍콩 전철역 플랫폼에 들어선 선전발 열차에서마스크를 쓴 슨객들이 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 엔진 부품·구동장치 제조업체 '데이코'(Dayco)는 중국 대신 미국에서 부품을 공급받으려면 미국 내 공급업체의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고객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