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공포로 내국인 마저 제주도 관광을 주저하면서 제주관광업계가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제주 실내 관광지 입장객 급감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4일 제주시에 위치한 브릭 박물관인 브릭캠퍼스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 실내 관광지 중 하나인 브릭캠퍼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관람객이 평소의 4분의 1 아래로 감소했다. 2020.2.4 jihopark@yna.co.kr
제주 무사증 입국 중단이 이날 0시를 기해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내국인들도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내국인 관광객 입도가 절반으로 줄었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3일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만9천209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짜 3만9천827명에 비해 51.77%나 감소했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갈등 당시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내국인 관광객 증가분이 상쇄시켜줬는데 이번에는 내국인 마저 입도를 꺼리면서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마스크 쓰고 제주 도착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2017년엔 2016년 보다 10% 증가한 1천352만859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외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메워줬다.
이번엔 내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숙박업소와 소매업소, 실내 중소형 관광지의 타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게스트하우스 등의 예약률은 크게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줄어든 데 다 이들 역시 감염 우려를 이유로 타인과 방과 시설을 함께 사용하길 꺼리기 때문이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로 예약이 평소의 20%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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