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중국산 식음료 일부 품목 수입 일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인도네시아 교민들
[AP=연합뉴스]
4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아구스 수파르만토 통상장관은 전날 오후 "신종코로나가 동남아시아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로 중국산 동물·생물은 물론 식음료 수입을 바이러스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산 수입을 중단해도 내수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른 나라에서 대체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수입금지 계획에 대해 "아니다,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해 정부 내 조율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다. 인도네시아는 마늘과 과일을 포함해 다양한 식음료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시 수입금지 방침을 확정하면 해당 품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샤흐룰 야신 림포 농업장관은 "마늘을 많이 비축해놨기에 마늘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한 인도네시아 학생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한 명도 없지만, 강력한 예방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인도네시아는 5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최근 14일 동안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인도네시아 입국과 경유를 금지하고, 중국 국적자에 대한 무비자나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한다.
인도네시아 외교부·교통부는 이날 "중국에 있는 인도네시아인은 1만명에서 현재 3천명까지 줄었고, 오늘 나머지 3천명 가운데 상당수가 항공기 중국노선 운항이 중단되기 전 귀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한 교민 격리에 항의 시위 벌이는 나투나제도 주민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