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 참석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고 있다. 2020.2.4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서혜림 박경준 홍규빈 기자 = 여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대응에 부심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부보다 한 템포 빠른 목소리들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외교관계 등 현실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종코로나 대응에 신중한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면, 민주당에서는 보다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방식으로 당청 간 '역할 분담'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 배경에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과 무당층 증가 등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추이가 심상찮은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4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신종코로나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지난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코로나가 우한을 넘어 전체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니 입국금지 조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여론에서는 정부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으니 당이 확대해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동안 민주당은 당청 간 불협화음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극도로 경계해왔지만, 이례적으로 정부 방침의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앞서 정부는 신종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에 최근 14일 이내에 체류한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이 조치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대한감염학회,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 단체는 감염 확진자의 40%가량이 후베이성 이외 중국 지역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