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신종코로나 여파로 순차적 휴업 돌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4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은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가 7일 모든 생산을 중단한다. 2020.2.4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울산공장 일부와 쌍용차[003620] 평택공장이 4일 중국산 부품 재고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을 맞았다.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후폭풍이 국내 자동차 업계를 본격적으로 강타하면서 생산중단 등 우려했던 피해가 현실이 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공장 휴업을 연장하는 추세여서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수습되지 않고 장기화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생산절벽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현대차 울산공장 시작, 7일 전국 공장 '셧다운'…기아차는 감산
4일 자동차 업계 상황을 종합하면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재고 소진으로 차례로 생산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차량 바닥에 혈관처럼 깔아야 하는 부품으로, 차종·모델에 따라 종류가 달라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는다.
자동차 와이어링 하니스
[유라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업체 중에서는 쌍용차가 가장 먼저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문제로 '셧다운'을 선언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중국 공장 휴무로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며 4일부터 12일까지 1주일 동안 평택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이날 공장 가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