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절반 넘게 닫혔다.
대한항공이 중국 노선 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아예 중단하거나 줄이고 나서는 등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과 감편이 한시가 멀다 하고 속속 추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으로 중국 본토 노선을 운영하고 있던 국내 항공사 8곳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감편 현황을 취합한 결과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이날 현재 모두 57개 노선의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항공업계 중국노선 운항중단·감편(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국내 항공사 8곳이 신종코로나 발병 이전에 총 100개의 중국 본토 노선(인천∼베이징 등 다른 항공사의 동일 구간은 별도 집계)을 운영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넘는 57%의 하늘길이 당분간 끊기는 셈이다.
운항 편수가 종전보다 줄어든 노선은 대한항공 8개, 아시아나 15개, 에어부산 1개 등 총 24개 노선이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노선은 운항 중단과 감편을 모두 합하면 모두 81개로, 전체 중국 본토 노선(100개)의 80%가 넘는다. 중국 항공사의 운항을 계산에 넣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그만큼의 간접적 입국제한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중국 본토 노선 31개(동계 운휴 노선 1개 포함) 중 신종코로나 발생 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중국 노선은 현재 주 7회 운항 중인 김포∼베이징과 김포∼상하이 노선 2개 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인천∼우한 노선을 포함해 20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인천∼베이징을 비롯한 8개 노선의 운항을 대폭 줄인다.
마스크 착용한 공항 이용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3분기 말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19%)이 국내 항공사 중에서 가장 큰 아시아나항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