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욕설이 섞인 비난의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되자 해당 교사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최 전 함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한 일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이 폭침이라면 귀양을 갔어야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천안함은 벼슬도, 세월호도 아니라고도 합니다.
곳곳에 욕설이 섞여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휘문고 교사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입니다.
이 글을 본 휘문고 학생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알렸습니다.
최 전 함장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고 논란은 커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씨를 영원히 교단에 설 수 없게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창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저런 말을 하는 교사가 수업을 한다는게 소름끼친다고 했습니다.
서울교육청 게시판에도 비슷한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결국 사과문 두 번 올린 뒤 계정을 닫았습니다.
최 전 함장은 오늘(14일) A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원일/전 천안함 함장 : 그런 글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러려니 했는데 욕이 적혀 있어서 충격받았죠.]
A씨가 연락이 왔었지만 선처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최원일/전 천안함 함장 : 이분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이기 때문에 한 겁니다. 인성적으로 욕을 하는 교사한테 배우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휘문고는 A씨를 담임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절차대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교사들도 신중하게 언어를 쓰도록 주의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나한 기자 , 장후원, 신승규,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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