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하던 10대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영수증을 한 손으로 줬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를 본 시민들이 말리자, 때린 사람은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추적 중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충남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에서 고성이 쏟아집니다.
한 남성이 종업원을 마구 폭행하고 있습니다.
[야 이 싸가지야. 야 이 XX 같은 놈.]
마스크가 떨어지고 피가 나는데도 멈추지 않습니다.
놀란 다른 손님이 팔을 붙들자, 욕설을 이어갑니다.
[경찰에 신고해, 이 XXX아. 너 무릎 꿇고 사과해도 봐줄까 말까 해.]
이 남성은 종업원 19살 A씨가 한 손으로 카드와 영수증을 돌려줬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내가 구걸하러 왔냐. 이 X 같은 XX야.]
A씨는 카페 일을 마무리하던 중이었습니다.
[A씨/피해자 : 한 손으로는 마감장 쓰고 또 한 손으로는 카드랑 영수증 드렸는데, 손님이 계속 안 받으시는 거예요 '고객님 카드 좀 받아주세요' 했는데도.]
A씨를 때린 남성은 시민들이 말리자 그대로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얼굴과 코뼈, 입을 맞은 A씨는 얼굴이 크게 부어올랐습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홀로 생계를 꾸려오던 A씨는,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서워졌습니다.
[A씨/피해자 : 이제 그런 데서 일을 하면 많은 사람 보는 일을 하면 또 그런 사람이 있을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고…]
경찰은 카드 이용내역을 토대로 이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 주수영,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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