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함 폭침 사건을 폄훼하는 막말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 교사가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며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한다"고 쓴 건데, 막말 뿐 아니라 욕설까지 섞었습니다. 해당 교사는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서울 휘문고등학교 교사 정 모 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지 않는 듯,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최원일 당시 함장은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한다"고 썼습니다.
또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니라"며 비속어와 함께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씨는 글을 지우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최 전 함장은 본인은 물론 전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정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원일 / 예비역 대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분께서 온갖 막말과 욕설을 했습니다. 사과는 사과고 잘못에 대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휘문고 앞에선 천안함 왜곡 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천안함 왜곡 처벌법도 즉각 제정하라."
천안함 생존자 함은혁 예비역 하사는 피격 10주기가 넘도록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함은혁/천안함 생존자
"루머나 댓글이나 그런 것들이 저희한테는 명예가 실추되는 행동이고 저희의 명예를 회복을 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휘문고는 정 씨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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