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버지를 향한 뜨거운 눈물로 이번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유도 국가대표 김원진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계속해서 상대를 바꿔가며 몸을 부딪치고, 수도 없이 매트에 구르자 '악' 소리가 절로 납니다.
한 달여 남은 올림픽이 누구보다 간절한 이 선수.
[김원진/유도 국가대표]
"안녕하세요, 유도 국가대표 -60kg급 김원진입니다."
김원진에겐 2021년 새해부터 환희와 절망이 교차했습니다.
지난 1월, 1년 만에 처음 열린 국제대회.
그것도 유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5경기에서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흔한 표현대로 믿기지가 않는,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귀국 후에도) 받아들이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것 같기는 해요."
갑작스런 이별에 아직도 아버지만 생각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세계 랭킹 1위로 기대를 모았던 리우올림픽에서 8강 탈락했을때도 그 허탈감에 대표팀을 박차고 나왔을 때도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았던 아버지.
아버지는 최고의 친구이자 코치였습니다.
"(해외에서 경기를 하면) 시차가 7~8시간 이렇게 나는데도 안 주무시고 항상 챙겨보시고 하셨거든요. 유도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배우신 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말씀해주신) 상대에 대한 대책이나 이런 것들이 잘 통할 때가 많았거든요."
슬픔은 잠시 가슴에 묻고 혹독한 훈련을 버티고 있는 김원진, 아버지께 금메달을 안길 그 날을 꿈꿉니다.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것도 모르시고 그렇게 가셔서 마음이 좋지 않아요. 꼭 이번에는 좋은 성적 가지고 아버지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응원 많이해주세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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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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