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가 다음 달 초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될 전망인데, 일상으로 한 발짝 가까워진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저마다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달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를 도입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에는 다중이용시설이 밤 10시를 넘어 영업할 수 없는 등 제한 조치가 적용돼 있는데, 이런 조치도 대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달라지는 체계에 대해 시민들은 어떤 반응일지, 미리 들어봤습니다.
영업제한 완화 검토 소식을 가장 반긴 건 자영업자들입니다.
'밤 10시' 제한이 이어진 지 삼백여 일, 자정까지만 문을 열어도 그동안 뚝 떨어졌던 매출이 어느 정도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고현우 / 식당 사장 : 굉장히 환영할만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요. 풀어 줘도 한 1, 2년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서서히 해 나가야죠.
[카페 사장 : (상권이) 많이 죽었죠. 그래서 다 단축 영업을 하고 있어요, 카페들은. 상권 영업시간이 늘어나면 유동 인구도 많아지잖아요. 그때는 저희도 영업시간 연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술자리 문화가 바뀐 만큼 곧바로 매출 회복이 될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유흥업소 업주 : 유흥업소 (이용) 패턴도 바뀌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열어 봐야 알 것 같아요. 안 하는 것보다 낫겠죠.]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일부 완화됩니다.
직장인들의 관심은 단체 회식입니다.
[정해철 / 직장인 : 동료들하고 친하게 한잔하면서 이야기도 해야 친해질 수 있는데, 지금은 업무 외엔 전혀 이야기할 기회도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한이 완화되면) 월 1회라든지 회식할 예정입니다.]
젊은 직장인들은 조금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회식을 안 하거나, 해도 소규모로 모여 일찍 끝내는 지금이 좋다는 겁니다.
[직장인 : 개인 시간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회식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옛날만큼은 아닐 것 같아요. 분위기가 정착돼서….]
[직장인 : 개인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한 달에 한 번, 한두 달에 한 번씩은 그런 자리가 있었는데 그런 자리를 갖지 않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좋아요.]
저마다 기대치가 다르지만, 그래도 일상으로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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