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처] 한때는 친환경이었는데…시장서 쫓겨나는 조명은

2021.06.20 방영 조회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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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기후변화 대응 계획에 따라 영국에서 할로겐전구 판매가 금지된다." 최근 영국 BBC는 정부가 오는 9월부터 할로겐전구 판매 금지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할로겐전구 판매 금지로 연간 126만 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얻게 될 것이며, 소비자들 역시 저전력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사용 등으로 비용을 아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할로겐전구는 유리구 안에 할로겐 물질을 주입해 필라멘트의 증발을 억제, 수명을 늘리고 효율을 개선한 전구입니다. 백열등보다 더 밝고 오래가는 장점으로 때로는 '친환경 조명'이란 수식어까지 붙은 채 한동안 형광등과 함께 백열등 자리를 대체했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08년 백열전구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형광등이나 할로겐전구로 교체하는 에너지 절감 지침안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할로겐전구는 비행장의 활주로나 무대 조명, 백화점·미술관·상점 등의 스포트라이트용과 인테리어 조명 등 밝은 빛이 필요한 장소에 널리 사용됐는데요. 해외 가정에선 무드 등이나 주방 조명 등으로 많이 쓰였고 우리나라에선 주로 자동차 전조등에 쓰이는 전구로 알려져 있으며, 특유의 발열 효과 때문에 겨울철 난방기구나 열로 초를 녹이는 캔들 워머에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LED 전구가 등장하고 널리 보급되면서 할로겐전구의 '친환경' 이미지는 빛이 바랬는데요. LED 전구는 백열등이나 할로겐등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밝은 빛을 내고 수명이 길며 수은이나 납 등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친화적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죠. 한때 시민들이 백열등 대신 할로겐전구를 사용하도록 유도한 EU도 노선을 변경, 2018년에는 신규 할로겐등 제품을 더는 출시하지 못 하게 하는 금지령을 시행했습니다. 이 금지령은 기존에 출시된 할로겐전구의 재고상품은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는데, 당시 EU 국가 중 하나였던 영국도 이 계획에 따라 이미 출시된 할로겐 조명의 판매는 허용하고 신규 제품 출시는 막았죠. 그런데 9월부터는 재고 할로겐전구마저도 팔거나 살 수 없는 강력한 퇴출 정책을 실시한다는 겁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2030년께 영국에서 팔리는 조명 중 LED 전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5%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또 할로겐전구 판매 금지에 이어 2023년 9월부터 형광등의 판매 금지도 예고했을 만큼 '친환경 조명 정책'을 계획하고 있죠. BBC는 일부 할로겐등 제품의 판매가 수년 전부터 금지되기 시작해 이번 할로겐전구 판매 전면금지는 기존 친환경 정책의 강화일 뿐 엄청난 파동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 의견은 조금 다른데요. 할로겐전구의 완전 퇴출 소식을 전하는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영국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누리꾼들 의견이 다수 게시됐습니다. "LED 조명으로의 전환에 찬성하는 쪽이지만, LED가 모든 조명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시각장애 있는 내게 LED 조명은 적당한 밝기가 아니다." "페스티벌 등 무대 조명에 할로겐전구가 쓰이는데 이것을 전부 LED 전구로 바꿔야 한다면 (코로나19 시국에) 일감이 거의 끊긴 업계에 엄청난 비용 부담까지 발생할 것이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목소리 또한 점점 높아지면서 각국 정부도 친환경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2014년 1월부터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할로겐전구와 형광등에 대한 생산·판매 제한을 두고 있진 않지만, 장려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단,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에너지효율을 위해 2028년까지 형광등을 퇴출한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산자부 관계자는 "황색 조명을 선호하는 유럽은 할로겐전구를 많이 사용하지만, 우리나라는 할로겐전구가 필요한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는 많이 사용하지 않아 굳이 인위적인 퇴출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형광등은 아직 많이 사용하고 있어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퇴출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김지효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1062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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