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헤어지기 싫어 서로에게 수갑을 채우고 생활해 명성을 얻었던 우크라이나 커플이 결국 헤어졌습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사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원 알렉산드르 쿠들레이(33)와 미용사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8)는 '수갑 생활'을 시작한 지 123일 만에 결별했습니다.
이들은 석 달간 서로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상태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화장실에서 한 사람이 볼일을 볼 땐 다른 한 사람은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당초 결혼까지 계획했던 두 사람은 사생활이 없어 파혼에 이르게 됐다고 고백했는데요. 미용 일을 했던 푸스토비토바는 남자친구와 손이 묶여 일을 포기했고, 쿠들레이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어야 해 지겹고 짜증이 났다"고 했습니다.
긴 말다툼 끝에 서로를 놓아주기로 했다는 두 사람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절단했고 서로 다른 지역에 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들은 온라인 경매에서 수갑을 판매하고 돈의 일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박혜진·안창주>
<영상: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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