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일 세 나라 북핵협상 수석 대표가 미국과 일본의 정권교체 후 처음으로 직접 만나 대북정책을 조율했습니다. 성김 미국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없이 만나자"며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밝혔지만, 유엔 대북제재는 계속될 거라고 말해 선제적인 제재완화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규덕 한반도본부장과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일본 아시아 대양주 국장의 첫 만남에서 최대 화두는 지난주 김정은의 대미 메시지였습니다.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한다"는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sCG 성 김 대표는 "우리도 역시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성 김 / 美 대북특별대표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제재부터 해제하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제재의 빈틈'으로 의심받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도 했습니다.
성 김 / 美 대북특별대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도 (북한의 국제사회에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그렇게 할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 입장에선 그리 만족할 수준이 아니란 분석도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의도가 초입에서부터 꺾였다고 볼 수 있고요. 사실상 북한이 거부했던 얘기들을 다시 한 것이거든요."
파열음을 내온 한일 양국은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양국 관계 개선의 뚜렷한 메시지는 내지 못했습니다.
노규덕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양국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3국간 협력도 필수적이며…"
후나코시 / 日 아시아대양주 국장
"한일, 한미일 공조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TV조선 권은영입니다.
권은영 기자(prime8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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