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인근 마을 주민들의 2차 피해도 상당합니다 . 주민들은 연기와 분진으로 두통을 호소하고 있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가 하면 농작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이천시는 공익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쿠팡 측의 2차 피해 보상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물류센터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불똥이 날아오자 소방차가 주택 지붕에 연신 물을 뿌립니다.
화재 여파는 마을 전체로 퍼졌습니다.
물류센터 주변 논 곳곳에는 이렇게 재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수확 시기에 유해성분이라도 검출될까 애태웁니다.
도성국 / 인근 농민
"올해 수확을 해야 하는데 난감해 죽겠어요. 수확할 때 뿌리에서 이상이 생긴다든지…."
불이 난 물류센터에서 1km 정도 떨어진 하천에서는 물고기 2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민 건강이 걱정입니다. 연기와 분진이 마을을 뒤덮으면서 주민 20여 명이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도 받았습니다.
김우영 / 덕평1리 이장
"역겨운 냄새에 두통, 그 다음에 눈이 아픈 증상이 대부분…. (고령자가) 그런 증상을 많이 보이세요."
오늘 하루 이천시에 마련된 피해접수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30건이 넘었습니다.
이천시는 주민 건강과 농작물, 환경오염 등 2차 피해가 심각하다며, 쿠팡측의 보상 대책이 미흡할 경우 공익소송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구자형 기자(beth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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