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 600명로 대폭 늘었습니다. 대전의 한 교회에서는 교회와 가족모임을 통해 지금까지 55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델타 변이 감염에 대한 확산 우려가 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신규 확진자 수. 월요일, 화요일은 확진자가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늘기는 하는데 그래도 지금 300명대였다가 600명대로 갑자기 너무 많이 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류재복]
베이스라인이라고 해서 평균 시작점, 환자 발생 평균 시작점이 500명대 형성됐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100~200명이 늘고 또 검사 수가 줄거나 하면 또 100~200명이 줄어드는. 이게 거의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어제는 두 가지 요인이 눈에 띄죠. 첫 번째는 대전에 있는 집단감염이 55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검사가 끝나지 않았고요. 하루이틀 사이에 50여 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최근에 눈에 띄는 건 해외 유입 확진 환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하루에 40~50명씩 나오거든요.
이분들이 대부분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온 교민들입니다. 지금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가 생기고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옵니다. 1만 명이 넘습니다, 최근에. 왜냐하면 인도네시아가 최근에 인도네시아는 힌두교나 이슬람교를 믿는 분들이 많은데 라마단 끝나고 축제가 있었고 거기에 붙어서 연휴가 길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상당히 창궐하고 있어서 인도네시아가 굉장히 비상이 걸렸고 우리 교민도 한 200여 명 이상 감염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제가 인도네시아에 직접 연락해서 물어보니까 사태가 심각한데도 그렇게 백신을 맞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해요. 거기는 선착순 접종이라고 해서 병원에 가면 맞을 수 있는데 실제로 접종률이 20%가 안 됩니다.
[앵커]
백신 물량은 충분히 있는데 접종하는 사람이?
[류재복]
그리고 거기는 중국산 백신도 들어와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이런 것들이 들어와 있는데도 그렇게 잘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이유가 있을까요?
[류재복]
아무래도 우리처럼 민감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요. 제가 그쪽에 이것은 전문가와 통화한 것은 아니고 거기 사시는 분들하고 통화를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방역 상황에 민감하지 않고 백신이나 감염에 대한 민감도가 좀 떨어지지 않는가 이렇게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래서 거기에 있는 주재원들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심지어 에어앰뷸런스로 들어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외 유입이 많고 이것은 조금 더 연장을 하자면 인도발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늘어나는 것과도 일정 부분 궤가 같이 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방역에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정부도 다음 달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따라서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방역에 경각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방역 당국의 얘기를 보더라도 7월부터는 각종 모임과 활동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부에서도 지금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거리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해외 사례, 특히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쓸 때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다시 세 자리로 올라가요. 그만큼 마스크가 중요한 것을 알 수 있고 또 개인적으로 모이다 보면 당연히 접촉 감염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는 게 꼭 필요하고요.
특히 변이가 문제가 되는데 변이 차단을 위해서는 정부에서 검역을 철저히 해야 됩니다. 그래서 자가격리를 하는 경우에도 바로 해제 전에 반드시 PCR 검사를 해서 우리가 변이를 대처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고 백신도 속도를 내야 됩니다.
여름 전에, 그러니까 8월까지는 저는 최대한 국민들이 맞을 수 있는 만큼은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게 백신의 전략을 짜야 되고 또 그에 맞게 정부에서는 백신 수급에 노력을 해야지, 이 세 가지가 같이 가야지 우리가 일정 부분 해외에서의 이런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변이를 계속한다고 해요. 그래서 델타플러스라는 종까지 생겼다고 하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변이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라든지 아니면 검역 강화 이런 것만으로 어떻게 이걸 차단할 수 있을지,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
백신 접종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우리가 예로 든 게 영국 사례인데요. 영국이 지금 성인의 82%가 1차 접종을 했고요. 2차 접종도 60%에 육박합니다. 그러면 백신으로 만일에 이게 조절이 된다면 확진자가 어제로 1만 1620명이 넘었어요. 그러니까 지난주보다 거의 2000명 가까이 또 올라간 거거든요.
백신 접종률은 조금씩 올라가는데 화진자는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것은 분명히 변이에 의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백신은 당연히 우리가 2차 접종까지 최대한 단기로 갈 수 있는 접종을 해야 되고 그리고 가능하면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아까 이스라엘 사례 말씀드렸듯이 마스크를 지금 완화를 하는 것은 저는 굉장히 걱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야외에서 마스크 완화를 하게 되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으세요. 그러니까 어르신들은 특히나 이게 우리가 2차 접종까지 끝내면 실내에서 모임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언제든지 마스크를 벗으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택시라든지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으시더라고요. 그렇게 조금 잘못 오인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 마스크 착용을 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임이나 여행은 이번 여름 때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것이 자꾸만 강조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천 교수님이 그동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고 그리고 해외에서 공항을 통해서 들어오는 입국자들 같은 경우에도 검역을 강화해야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하는 걸 보면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강화돼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시 한 번 강조를 해 주시죠.
[천은미]
지금 일부 나라에서 오는 경우는 가족모임에 오는 경우에는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고 계신데 가족 모임이니까 어떤 심정적으로 충분히 저는 동의를 합니다. 그렇다면 해제 전에 PCR 검사를 좀 더 강력하게 횟수를 늘려서라도 한다든지 아니면 일부 국가는 5일 정도 격리를 하기도 해요. 아주 조금 짧은 기간. 잠복기가 4일이 평균이니까 5일 정도는 자가격리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변이를 막아야 하는데 지금 델타 플러스가 나왔다고 말씀하셨죠.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60~70%가 전파력이 높습니다.
그런데 플러스는 이 델타 변이보다 더 높다는 거예요. 전파력이 높고 전파력이 높아지는 이유가 세포에 더 강하게 결합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항체 치료제 자체도 회피를 하고 있다, 그러면 백신도 회피를 하고 항체 치료제도 회피를 하게 되면 이제는 정말 우리가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생활을 벗어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변이는 계속 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백신 접종과 더불어서 마스크라든지 거리두기 방역은 어떠한 완벽한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변이 바이러스가 또 변이를 하는 상황까지 생겨서 지금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어서 또 걱정이에요. 대전에서 이런 사례가 나왔는데 해외 입국자 가족을 통해서 전파된 사례입니다. 교회와 가족 모임을 통해서 33명이 한꺼번에 감염이 됐고 지금까지 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범할 수 있는 방역의 구멍이 그대로 드러난 거죠. 우선 우크라이나에 있던 남편이 입국을 해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가격리 도중에 가족들하고 접촉을 한 거죠. 가족들하고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같이. 식사도 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그래서 부인과 자녀, 어머니하고 이렇게 해서 8명이 집단으로 확진이 됐는데 그 부인이 교회 유치부 교사입니다. 그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접촉을 했는데 이 교회는 현재 교회에서 허가되지 않은 식사 제공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같이 식사, 밥을 나눠 먹은 거죠, 여러 사람들이. 식사 제공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겁니다. 이런 접촉들은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자제를 권고하는 수준인데요. 그런데 이 교회는 이미 같이 식사를 했고 그다음에 선교회 대안학교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서 급속하게 퍼졌거든요. 문제가 되는 것은 뭐냐 하면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남편이 확진된 것이 20일이고 가족들이 확진된 것이 21일이고 지금 55명이 나온 게 어제입니다.
그러니까 한두 명이 확진이 돼서 전파됐다기보다는 교회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래서 어젯밤에도 검사를 하는 속속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이런 추세거든요. 그러니까 집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고 그다음에 교회에서는 또 교회의 수칙 자체를 위반했단 말이죠. 이런 구멍들 때문에 이렇게 퍼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현재 검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그다음에 이렇게 한꺼번에 환자가 폭발적으로 나올 때는 이미 이 사람들의 또 다른 외부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퍼져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자가격리 방식이 집 안에 있으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외부에서 감시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스스로 잘 지키는 방법밖에 없을 텐데 이번 사례를 본다면 자가격리는 그냥 집 안에만 있다 뿐이지 가족들과 똑같이 일상적으로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이런 문제들이 결국은 크게 더 확산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천은미]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혼자서 방에 있어야, 화장실도 따로 써야 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면 되지만 못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한 5일 정도라도 정부에서 원한다면 자가격리를 하고 PCR 검사 음성일 때 합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은 자택에서 격리할 때 가족들과 같이 있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인가요?
[천은미]
그렇죠. 그러니까 가족과 같이 있을 때 그 방에서 나오시면 안 되죠. 식사도 들여다주고 일회용으로 버리시고. 화장실 같은 경우도 가능하면 혼자 쓸 수 있게, 이 정도로 철저하게 하면 사실 막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잠깐 화장실을 갈 때도 N95 마스크나 KF94를 쓰고 화장실을 쓰고. 그런 정도로 철저히 해야지만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확진자들이 늘다 보니까 대전에서는 거리두기 단계가 다음 달부터 비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1단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는데 대전은 예외로 조금 더 강화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류재복]
대전의 전체 인구가 150만 명 좀 못 미치거든요. 그러니까 10만 명당 1명 기준으로 1단계, 2단계로 나뉘어지거든요. 그렇게 되니까 대전 전체로 놓고 보면 15명, 그러니까 일주일을 평균한 하루 환자가 15명 이하일 때가 1단계. 그다음에 30명이 넘어가면 3단계거든요. 이 정도 숫자가 며칠 이어진다면 3단계에 준해지는 겁니다. 그렇지만 특정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이렇게 많이 나왔다고 해서 대전시 전체에 3단계를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고요. 아마 조금 조정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이번에 들어온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인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자율권을 주고 기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은 약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다시 1단계로, 이 사태가 마무리되면 1단계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번 집단감염 상황에 여러 요인이 있을 수는 있어 보이는데 이를 통해서 지자체에서도 방역에 더 신경을 쓰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다른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8살 남성에게서 처음으로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교수님, 이게 어떤 증상이고 또 원인은 뭔지도 궁금한데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천은미]
어린이한테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죠. 우리가 일반적인 코로나 검사를 하게 되면 코로나 증상이 발열이라든지 호흡곤란, 호흡기 증상이 많은데 어린이 때 발생하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말 그대로 여러 군데 기관에 동시에 염증이 생기는 거고 특히나 소화기 계통의 증상이 많이 생겨요.
발열 증상이 동반되면서 소화기계통 그다음에 심장, 피부 이런 데 생기는 특성이 있고 발병 자체가 코로나가 유행했던 지역에 있는 경우 한 달 정도 지나서 2주에서 4주 후에 발생을 하거나 본인이 코로나에 감염이 됐거나 그런 증상이 있을 때 하고 평균 나이는 보통 8.9세 정도, 8~9세 정도로 돼 있습니다. 대부분 증상은 양호지만 일부에서는 입원을 하거나 중환자실에 가는 경우가 있었고요.
성인에 대해서도 연구가 좀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지만 미국에서는 15명 정도 사례 검사를 했더니 성인에서 특징이 말씀드린 대로 발열과 동반되는 소화기 계통 증상이 80%인 거예요. 그리고 심장 증상도 같이 나타나고 이분 같은 경우도 3월에 우리가 코로나 진단을 받으셨고 경증으로 호전이 되셨다가 한 달 만에, 4월에 복통과 호흡곤란으로 오셨던 거예요.
그러니까 딱 복통이니까 소화기 질환이 생긴 거고 그다음에 호흡곤란은 심근염. 심장의 근육에 염증이 생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호흡곤란도 물론 같이 오실 수 있고. 그래서 이런 증상이 해당이 되셨고요. 성인에 생기는 다기관염증증후군 같은 경우는 한 33%가 중환자실에 입원하시고요.
20%가 쇼크가 동반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말씀드린 15사례에서 사망자는 없었던 것으로 되어 있고 치료는 면역글로블린과 스테로이드를 같이 쓰게 되면 대부분 호전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고 이분도 호전되어서 퇴원하셨기 때문에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아주 드물지만 코로나를 앓으신 경우 한 달 전후로 본인이 복통이나 이런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걸 어떻게 보면 코로나19의 후유증이라든지 합병 증세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천은미]
그렇죠. 성인인 경우, 특히 이분은 그 후에 코로나를 앓고 나서 몸에서 그런 증상이 발현이 된 거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으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아까 성인은 우리가 중환자실 입원율이 30%가 넘는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꼭 진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었다면 한 달 정도는 그 증상을 또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3분기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6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약하고도 맞지 못했던 고령층이 이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 거죠?
[류재복]
몇 차례 설명드린 것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해지면서 이분들이 뒤로 밀렸죠. 그래서 오늘부터 예약을 받고 다음 달 초에,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다음 달 5일부터 접종을 하게 되는데 기존에 예약하신 분들도 날짜를 바꿔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시 예약을 하셔야 된다는 것을 그걸 아셔야 되겠고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계약 조건이 매 주에 50만에서 100만 회분 정도가 들어오는 걸로. 한 번도 어긋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쯤에 항상 50~60만 회분 정도가 들어오죠. 이 물량이 7월에 가장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왜냐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도입이 계속 늦어지기 때문에. 그래서 그분들이 맞는 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6월 예약 못 하신 고령자라든가 중증 만성질환자 이분들이고요.
그다음에 고3 학생들하고 교직원들. 7월 셋째 주죠. 그때 맞게 되는 것. 그것도 화이자입니다. 그래서 화이자는 우리나라에서 계약한 물량이 가장 많습니다. 6600만 회분이 개별적으로 계약이 됐고 그다음에 코백스를 통해서도 또 일정 물량이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아마 8월에 50살 아래 2200만 명이 맞기 전까지 아마도 화이자를 거의 중심으로 해서 7월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류재복]
물량이 충분하지는 않죠. 그래서 계획을 바꾼 겁니다. 그러니까 화이자가 일주일에 50만 회분이 들어온다면 한 달에 많이 들어와봐야 200만 회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55세에서 60세까지의 대상층이 7월 말로 밀려버린 것이죠. 왜냐하면 백신 물량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계획대로라면 7월 말까지는 가는데 그래서 계획을 바꾸게 됐다는 것. 그러니까 지금은 백신이 남거나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계획을 조정했다, 이렇게 아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백신 물량은 부족하고 그런데 또 맞아야 될 사람들은 많다 보니까 선착순으로 백신 접종을 해 준다고 하는데 이게 예약이 몰릴 것을 대비해서 여러 가지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류재복]
그러니까 다른 연령대는 큰 문제가 없는데 8월 초가 돼서 18살 이상 50살 이하 이분들이 2200만 명이거든요. 우리가 목표로 하는 대상의 절반이 넘는데 이 사람들이 그때부터 맞기 시작하는데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이거 고령층처럼 순서를 정해서 5살씩 잘라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이 50세 이하부터는 연령에 따른 감염 위험도, 중증 위험도 이런 게 별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수치로도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연령대를 나누지 말고 한꺼번에 예약을 받겠다 그렇게 했는데 지금 보니까 우리나라에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열기가 대단히 뜨겁거든요.
그러면 아마 엄청나게 몰리게 되고 많은 불만들이 나오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러면 또 기간을 나눠서 다시 예약을 받겠다, 요일제를 도입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구태여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현재 접종의 체계가 하루에 100만 명까지 맞을 수 있단 말입니다. 그러면 2200만 명을 22일이면 맞히거든요. 그런데 뭐 하러 이렇게 한꺼번에 예약을 받는지 이해가 안 되고요.
연령을 나눠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5살별로 연령을 나눠서, 그래봐야 일주일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거든요. 그러면 맞춰진 기준에 따라서 자기가 예측을 하고 기다리는 것하고 예약을 열심히 하는데 예약이 안 돼서 계속 밀리는 것하고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다시 연령대로 가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지금 정부에서 얘기하는 건 요일제 예약 같은 걸 받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안 밀린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저는 8월 초에 굉장히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있다. 한 번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천은미]
백신이 3분기, 그러니까 7월 지나고 8월, 9월이면 많이 들어올 거거든요. 특히 화이자 백신이 많이 들어올 거고, 모더나도. 그렇다면 저도 요일제로, 만일 7월 말에 50대가 주로 맞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8월 초에 40대, 8월 둘째 주에 30대 그다음에 20대. 예약을 하고 맞는 거는 또 한 주씩 미루면 되기 때문에 저는 크게 혼란스러울 것 같지는 않아요.
그 대신에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는 마찬가지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은 항상 병원에 비치를 해놔야 됩니다. 개인 병원도 비치를 해 놔야 되고 이번에 혈전 문제라든지 이런 쇼크 문제, 그리고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도 심근염 증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에 대해서 의료진들한테 철저한 교육도 필요하고 접종을 받는 국민들도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내가 진료를 봐야겠구나. 이번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도 증상이 3일 이상 지속이 되면 문제가 이거는 국민들이 많이 인지를 하셨는데 3일 이후에 증상이 발생할 때는 이걸 다른 증상이라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의료진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철저하게 의료진뿐 아니라 국민들도 알게 해 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8월쯤 되면 대부분 연령대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서 고3 학생들도 7월 셋째 주 되면 접종을 할 것이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게, 그 외의 청소년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지금 정부에서는 화이자 백신 사용 허가 연령을 12세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천은미]
성인들이 접종을 완료해도, 영국은 성인이 60%가 2차 접종 거의 완료 상태거든요. 감염자 70%가 완료를 했는데 확진자가 느는 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이 되고 있고 또 젊은층이 감염되면서 고령층의 접종을 한 경우에도 감염을 시킬 수가 있어요. 그래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접종을 해야 된다고 하시는 건데 우리나라는 아직 성인들이 접종이 안 됐기 때문에 저는 3분기 내에 성인 접종을 최대한 완료를 하고 4분기에 들어서 백신 수급이 원활하고 또 어린아이들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백신 접종 동의율이 높지는 않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점도 고려해야 되고 미국에서 임상 3상 2000명 이상 했더니 12~15세가 100% 예방률을 나타냈죠. 그리고 중화항체 형성률이 16세에서 21세보다 1.76배가 높습니다. 그 말은 어릴수록 항체가 잘 생기다는 얘기예요. 많이 생긴다는 얘기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예방률은 좋지만 또 이 연령대는 사실은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어요. 아주 경미하거든요.
그런데 단지 전파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학교나 가정이나 일상생활에서 좀 더 방역수칙, 마스크 착용, 이런 것을 조금 더 강조를 하고 국민들, 성인들 전체가 접종이 끝난 후에 이건 상황을 보고 고려하거나 아니면 연말이 되면 치료제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때 상황을 봐서 결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성인들을 우선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접종을 하려고 해도 물량이 없어서 교차접종 얘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차접종이 효과가 더 좋다, 이런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또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검증이 안 된 게 아니냐라는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
교차접종이 나온 배경은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희귀혈전이 생기면서 2차 접종을 RNA 백신으로 하자는 의미에서 처음에 교차접종이 나왔던 거고요. 또 물량 자체도 초기에 없다가 많이 확보가 됐습니다. 그래서 일부 연구들을 봤더니 교차접종을 하는 경우에 영국의 자료는 20% 정도 발열이 조금 높아요. 그러니까 교차접종을 하는 경우는 한 30% 정도 발열이 있는 반면 동종을 접종하니까 10%더라. 그렇지만 독일 연구에서는 도리어 교차접종을 하는 경우가 아스트라제네카 1회 접종할 때보다 더 증상이 약하더라. 그래서 부작용 자체는 저는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교차접종의 좋은 점은 우선 간격을 줄일 수가 있어요. 아스트라제네카가 12주인데 8주 정도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2차 접종이 완료될 수 있고 또 독일의 26명 정도 연구를 봤더니 변이에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 이유가 교차접종을 하면 항체 형성이 상당히 잘 돼요. 그러니까 화이자 백신을 두 번 접종하는 것 못지않게 중화항체뿐 아니라 항체 그리고 세포면역도 충분히 형성이 되다 보니까 교차접종이 지금 고려가 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영국 변이에는 한 3.9배 정도 효과가 있고 남아공에는 한 2배 정도. 델타 변이에도 거의 알파 변이 정도로 효과가 있는 걸로 돼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변이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희귀 혈전 문제도 해결하고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교차접종을 해 보는 것은 저는 권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 혹시 꺼려지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에 2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다렸다가 접종을 하겠다, 이런 분들도 있을 수 있을 텐데 그런데 2차로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려면 7월 19일 이후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접종 간격이 1, 2차 간격이 12주가 넘어갈 수 있다 이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이런 경우에 문제가 없는 건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천은미]
일부에서는 원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고요. 이 연구가 12주 이상은 안 됐기 때문입니다. 12주가 넘는다고 해서 예방률이 떨어지거나 그거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거지 떨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꼭 원하신다면 접종을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자료를 가지면 교차접종을 하는 경우가 이런 예방률이나 변이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건 일부 증명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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