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전북과 충북을 비롯한 내륙 곳곳에 우박이 쏟아져 농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초여름 우박으로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피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요란한 돌풍과 함께 하늘에서 무언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빗방울이라기엔 웅덩이에 쏟아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가까이 가 보니 밭고랑에 얼음덩어리가 한가득, 우박입니다.
예고도 없이 우박이 쏟아진 건 20분 정도.
그 사이 한 해 농사는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치즈만큼 유명한 게 바로 이 임실 고추인데요.
수확을 3주 정도 앞둔 고추밭 약 20ha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40년 경력 농민도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박미애 / 전북 임실군 사곡리 : 참담한 게 문제가 아니죠. 1년 농사를 망쳤는데. 다른 작물도 하지도 못하고 올 1년 농사는 끝났어요.]
고추와 수박, 옥수수 등 축구장 40개 면적에 해당하는 밭 30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충북 충주에도 지름 2cm 크기 우박이 30분간 쏟아졌습니다.
피해 규모는 250개 농가, 밭작물과 과수 70ha로 집계됐습니다.
[조광영 / 충북 충주시 문락리 : 말도 못해요. 주먹 같은 게 막 쏟아졌어. 고추밭, 참깨밭, 옥수수밭. 여기 보세요. 다 작살났지.]
기습적인 우박은 금세 녹아 땅으로 스몄지만, 피해 농민들의 마음은 초여름 더위에도 꽁꽁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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