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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아파트 일부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건물 더미에 많은 사람이 깔려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상당히 큰 사고인데, 자세한 경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 시각 24일 새벽 1시 반쯤 발생한 일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잠들어 있던 시간이었는데요. 마이애미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12층 아파트 일부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다시피 거대한 먼지 구름을 일으키면서 건물 절반 가까이가 순식간에 주저앉았습니다. 중간 부분이 먼저 무너지고 몇 초 뒤에 오른쪽 부분이 뒤따라 붕괴했습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136가구 가운데 55가구가 붕괴했습니다. 현지 당국자는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마치 '펜케이크'처럼 납작하게 돼버렸다고 묘사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천둥처럼 큰 소리가 들렸고, 폭풍이나 테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아파트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와봤는데 이렇게 많은 구급차와 경찰을 한꺼번에 본 적이 없습니다. 911 현장을 보는 것 같았어요.] [앵커] 지금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장에서 10명이 응급처치됐고요. 10명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그중 1명이 사망했습니다. 40여 명은 구조됐는데요. 12살 남자아이가 잔해더미에서 구조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구조된 주민들은 일단 커뮤니티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고, 호텔 등 숙소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현재 99명이 소재 불명 상태입니다. 현장에서는 계속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데, 몇 시간째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잔해더미가 워낙 수북이 쌓여있는 데다 사건 발생 시간이 새벽 시간이어서 초기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국의 브리핑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찰스 버켓 / 서프사이드시장 : 한밤중 수색견들까지 투입됐지만 잔해더미가 많고 어두워서 위험했습니다.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80여 개 팀과 수색견들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앞으로 수색 작업이 일주일 정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사고 발생 후 72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간 이후에는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 건물 안에 몇 명 정도 있었는지는 파악이 됐나요? [기자] 이 부분을 파악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건물이 136가구 가운데 55가구가 붕괴했는데요. 다른 곳에 거주하면서 이 아파트를 휴양지 아파트로 사용하는 주민들도 있어서, 사고 당시 공실인 가구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최소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니까 수색 작업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발생 시간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을 자는 새벽 시간이라 아파트 안에 사람이 더 많았으리라고 추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현지 경찰은 행방불명된 친척이나 지인이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앵커] 붕괴 원인은 어떻게 추정되나요? [기자] 당국 브리핑에서 아직 붕괴 원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붕괴한 건물은 1981년 지은 것으로, 40년이 된 노후한 아파트입니다. 당시 아파트는 지붕 공사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붕 공사가 붕괴 원인인지, 관련이 있는지도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은 실종자가 워낙 많아서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 모두 실종자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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