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군 중사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상관이 어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대낮에 그것도 국방부 영내 수감시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애당초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려다 피해자를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았던 군이 이번엔 수감자 관리에도 실패한 겁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 여중사 2차가해 혐의로 구속 수감된 A상사가 국방부 영내 구금 시설 화장실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건 어제 오후 2시 55분쯤.
군은 발견 즉시 인근 민간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4시 22분 사망했습니다.
성추행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다 피해자를 죽음으로 내몬 군이 이번엔 수감자 관리에 실패한 겁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국회 국방위)
"민간에도 이런 일이 없는데, 얼마나 군 기강이 이완이 돼 있고 엉망진창이었으면 하다하다가 수형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서욱 / 국방부 장관
"강압수사 부분 하고 그 다음에 군의 수형시설하고 반드시 포함시켜서 (수사할 것)…."
서욱 장관은 청해부대 집단감염사태에 대해서도 자화자찬을 하다 국회 국방위에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성공리에 임무 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준비를 제대로 못시켰잖아요. 그래놓고 지금 지휘관들이 와서 국민들한테 '성공적인 작전이었다'라고…."
헤엄 귀순, 부실급식, 여중사 사망사건에 청해부대 사태까지.
현 정부 출범 이후 군 기강 해이가 통제 불능 상황에 달했다는 지적과 함께 서욱 장관 문책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 장관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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