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세계를 휩쓴 감염병 재난이 올림픽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작년에 열렸어야 할 올림픽은 1년 연기라는 역사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하지만 그 역사가 매번 평탄했던 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에서 유래한 근대 올림픽은 프랑스의 교육자 쿠베르탱에 의해 부활했는데요.
125년 전인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뒤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서 4년마다 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 32회 도쿄올림픽 이전에 대회가 열리지 못한 경우는 세 번인데요.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1,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6회 베를린, 12회 도쿄, 13회 헬싱키올림픽이 취소됐습니다.
이런 이력 때문인지 올림픽은 전쟁이 아니면 취소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대회 취소는 면했지만 국제사회 갈등으로 인해 반쪽 올림픽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이 시작됐는데요.
냉전이 극에 달하면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은 미국의 주도로 60개가 넘는 나라가 불참했고요.
뒤이은 LA올림픽은 보복 차원에서 소련이 불참을 주도해 동구권 국가가 빠진 채로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냉전체제 반쪽 올림픽을 경험한 국제사회는 올림픽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는 것에 뜻을 모았는데요.
올림픽이 다시 화합의 장이 된 건 바로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습니다.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주제곡인데요.
서울올림픽은 '화합과 전진'이라는 기치 아래 동서 양 진영이 모두 참가했고요.
당시 159개국, 8천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 최대 규모의 올림픽이었어요.
올림픽 정신이라는 것이 있어요. 바로 스포츠를 통한 국제평화, 그리고 인류애의 실현인데요.
도쿄올림픽은 미숙한 감염병 대응에 독도 표기 논란까지 올림픽 정신을 온전히 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어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 속에 열리고 있는 도쿄올림픽. 위기와 논란을 넘어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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