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통신선이 13개월 만에 복구되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어떻게 풀려나갈지가 관심입니다. JTBC가 취재해보니, 우리 당국은 다음 단계로 '고위급 화상회담'을 추진하려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서 백신협력 등을 얘기가 잘 풀리면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 때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핵심 관계자가 JTBC에 남북대화의 다음 목표를 언급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고위급 실무화상회의"라면서 "북한도 화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한 겁니다.
최근 북한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홍보한 데 착안해 또 하나의 대화창구를 구축하겠단 걸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6월)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대회가 8일과 9일 화상회의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정부도 남북간 비대면 회의를 위한 설비를 구축해둔 바 있습니다.
[김창현/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 판문점 평화의집이죠? (예, 맞습니다.) 서울 영상회담실에는 음성과 영상 다 잘 전송되고 있습니다.]
화상회담이 성사되면 우리 당국은 북한 입장에서 시급한 백신협력 등을 테이블에 올릴 전망입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떤 가능성도 열어놓고 봐야 되겠습니다만 남북 간에 코로나 문제 이런 것들이 가장 현안인 것은 틀림없지 않습니까.]
청와대는 정상회담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한 상황.
하지만 고위급 화상회담이 성과를 내면 남북 간 대화가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권에선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내년에 있을 북경 올림픽이 북한으로부터 (남한과 접촉하는 데) 부담이 좀 덜할 수 있죠.]
이런 가운데 판문점에 칸막이가 설치된 방역회담장을 만들어놓자는 아이디어도 남북 간에 오간 걸로 확인됐지만, 코로나에 민감한 북한이 당장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김소현 기자 ,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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