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처] 생수마저도 품절…'핑' 소리와 함께 텅텅 빈 진열대

2021.07.31 방영 조회수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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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세에 일일 5만 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데도 지난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거 푼 영국.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적 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졌고 나이트클럽을 비롯한 유흥시설도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이후 갑자기 7일 연속 절반으로 뚝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다시 하루 3만 명대로 올라섰는데요.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일명 '핑데믹'(pingdemic)으로 인해 일부 유통채널에서 생필품이 동났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왔지만, 사재기가 없는데도 영국 전역 상점 진열대가 텅텅 비어 팬데믹 초기 '패닉바잉' 공포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인데요. 핑데믹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하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앱으로 '핑'하고 알람이 온다는 점에 착안, 팬데믹과 합쳐 '자가격리자 급증에 따른 경제 마비'를 의미합니다. 이 앱은 확진자와 2m 이내 15분 이상 있었던 이들을 추적, 마스크 착용·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접촉 시점으로부터 10일간 자가 격리를 지시하는데 '시스템이 너무 민감하다' 등 불만이 비등했고 일부는 아예 앱을 지우기도 했죠. 더 큰 문제는 방역 규제 해제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맞물리면서 집 밖에서 일상생활 중 확진자와 접촉,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는 것인데요.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잉글랜드·웨일스 지역에서 '핑'이 울린 인원이 68만 명을 넘었고, NHS가 별도 파악한 60만 명까지 합하면 100만 명 이상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소위 '자유의 날'을 하루 앞두고 내각 1·2인자인 보리스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나란히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직전에 확진 판정된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접촉했기 때문이죠. 유통업계도 배송 기사, 가게 직원 등이 일터에 나오지 못한 여파로 물품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데일리메일은 각 지역 슈퍼마켓은 필사적으로 구인에 힘쓰고 있지만 생수·아이스크림 같은 여름 필수품이 제때 채워지지 않는 데 대한 근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헬렌 디킨슨 영국소매협회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검사 결과 음성인 근로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를 요구했고 육가공 업계도 직원 5∼10%가 빠져 식료품 공급망이 무너지기 직전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죠. 정부는 결국 지난 22일 식품 생산·공급 등 필수 분야 종사자에 한해 예외를 두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방침이 정확히 누구에게 적용되는지 명시하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부처마다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지난 20일 방송에 출연한 폴 스컬리 상무장관이 "'핑'을 받아도 자가격리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발언한 지 몇 시간도 채 안 돼 총리실이 '자가격리는 필수'라는 메시지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총리실은 "근로자가 자가격리 대상이면 고용주는 도와야 하며, 원칙을 어기고 근무하도록 강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같은 오락가락 행보에 업주들 사이에서는 '분통 터진다'는 반응이 속출했죠. 나라 안팎 우려에도 마스크를 벗어 던진 영국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 세계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 김지원 작가 김지효 sunny1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1073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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