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처] 손가락 대자 "승차입니다"…교통카드의 변신 괜찮을까

2021.08.01 방영 조회수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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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아세톤에 교통카드를 담그니 카드가 쪼그라들면서 칩과 코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칩과 코일을 네일, 반지, 스마트폰 액세서리인 일명 '스마트톡'(스마트폰 손잡이 겸 거치대)에 쏙 넣습니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초소형 티머니를 직접 만들어보는 영상들이 인기인데요. 상용화를 바라는 댓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이디어가 흥미롭다', '티머니 회사에서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 등 누리꾼들 반응도 뜨겁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티머니,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사실 요즘은 티머니페이는 물론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로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만 손에 쥐면 버스, 지하철 등의 요금을 결제할 수 있죠. 그러나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고, 모바일티머니와 티머니페이의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그중엔 휴대폰에 부착하는 스티커형 티머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유튜브 채널 '쪼만한마을' 운영자 진모 씨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직접 초소형 티머니를 제작하는 영상을 올려 구독자들 호응을 얻었습니다. 진씨는 "대중교통 이용 때마다 교통카드를 꺼내는 게 불편해 항상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에 티머니 칩을 붙이면 어떨지 생각했다"며 "휴대폰 스마트톡에 붙이면 탈부착도 가능해 편리할 것 같아 만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초소형 티머니를 만들어보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는데요. 그런 아이디어가 최근엔 네일 팁(인조 손톱), 반지,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더 작고 간편하게 재탄생한 겁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사례도 다양한데요. 지난달 미국 CNN에 따르면 두바이 한 뷰티 살롱 설립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삽입한 네일아트 '스마트 네일'을 선보였습니다. 앞서 2016년엔 영국의 한 보석 디자이너가 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RFID·전자태그) 칩 내장 인조 손톱을 개발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를 제작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전자파 노출 등의 위험은 없는지 궁금증도 제기됩니다. 육종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주로 수동형 무선인식(passive RFID)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평소엔 전혀 동작하지 않다가 리더기 정보를 읽으려 할 때만 순간적으로 깨어나 전자파를 발생하고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원리"라며 "아주 미약한 전자파여서 인체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칩과 코일을 임의로 떼어내 사용하니 손상 가능성 등이 있어 장기적 사용은 힘들 수도 있다는데요. 박정호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칩을 카드 내부에 고정하는 것은 외부와 접촉할 때나 충격을 받아 파손될 때 손상 확률을 줄이는 건데, 네일 팁 등 외부에 노출하면 액체에 의해 칩이 손상될 수도 있어 장기적으로 (사용이) 불안정할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호기심에 직접 제작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화학 물질이 사용되고, 전선 마감 작업을 할 때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 시 전류가 흐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데요. 진씨는 "카드를 녹일 때 사용하는 아세톤과 꾸밀 때 사용하는 레진 모두 화학 물질"이라며 "작업 시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작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정호 교수도 "제작할 때 전선 끝을 가위로 긁어내거나 인두로 붙일 때 피부와 접촉하면 전류가 흐를 수 있으니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칩 자체를 변형하는 것이 아니며 개인적으로 제작해 사용하는 경우라면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게 법조계 시각이지만, 서비스 오류와 관련해 이용자들은 손해 배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티머니 이용약관에 따르면 카드를 변형하거나 원형을 훼손해 사용한 경우 결제 또는 충전 실패 등 서비스 오류와 관련한 손해에 대해선 배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은정 기자 황지원 인턴기자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108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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