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족 난민촌 '최악 폭우'…수인성 질병 유행 위험|아침& 세계

2021.08.02 방영 조회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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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최근 서유럽과 중국 등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죠.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들의 난민촌이 자리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에도 1주일 넘게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폭우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지역입니다. 지대가 낮은 곳은 턱밑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지금까지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만 명 넘게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에만 약 300mm의 비가 쏟아졌는데 7월 전체 강우량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난 2017년 미얀마 군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족 75만 명을 포함해 약 100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인데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난민촌의 가옥은 민둥산 비탈에 대나무와 비닐로 얼기설기 지어져 있어서 폭우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홍수로 인해 간이 화장실은 넘쳤고 이 때문에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유행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일부 난민들을 인근 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 시설로 이동시켰지만 역부족입니다. 폭우가 앞으로도 며칠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힝야족 난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부 시디크/로힝야족 난민 : 산사태로 집이 완전히 무너졌어요. 다행히 가족들은 대피했지만 산에서 쏟아진 진흙이 집을 뒤덮었어요. 물건들이 모두 진흙에 덮여 다시 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폭우 피해는 기후 취약국은 물론이고 선진국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 히마찰 프라데시 주에서는 지난달 26일 폭우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9명이 숨졌습니다. 서유럽에서는 지난달 중순 100년 만의 대홍수가 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중국 곳곳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허난성의 경우 폭우로 인한 경제 손실이 우리 돈으로 치면 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처럼 극심한 폭우 역시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조니 찬/홍콩성시대 대기과학과 교수 : (폭우는) 분명히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어요.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 수온도 오르죠. 그리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물이 대기 중으로 증발해 들어가게 됩니다.] 전 세계 곳곳을 덮친 극심한 폭우의 원인과 피해 상황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Q. 자연재해에 취약한 로힝야족 난민촌…어떤 상황? A. 그렇습니다. 아까 얘기가 나온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지역에는 100만 가까운 난민이 살고 있는데요. 그중에 이제 중심에 있는 쿠투팔롱 난민촌은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어서 야트막한 비탈에 대부분에 시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300mm 정도이에요. 폭우라면 견디기 힘들 것 같아요. 특히 대부분의 사람 사는 곳이 임시거주시설이기 때문에 폭우나 폭풍에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스를 통에 공급해서 연료로 쓰기 때문에 화재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폭우나 폭풍 속에서 어떤 몸을 녹이려고 가스를 쓰다가 화재가 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이 되고요. 그리고 도로 자체가 일부 큰 길만 바닥에 벽돌을 받아서 어느 정도 튼튼한 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는 모래를 마대에 넣어서 그걸 쌓아서 길과 계단을 만든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폭우가 내리면 무너질 수밖에 없고 산사태, 혹은 이제 통행을 하다가 사람이 다칠 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문제가 난민들 사이에 개천이 있는데요. 이 개천에 쓰레기가 쌓이고 흐름이 막혀서 폭우가 내리면 주변으로 범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중, 삼중의 고통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Q. 전세계 덮친 '최악 폭우'…지구온난화가 원인? A. 그렇습니다. 지구온난화의 핵심은 이산화탄소 배출이고요. 이러한 탄소 배출은 온실가스 효과를 유발해서 지구 전체의 온도가 지난 수십 년 동안의 몇 도 1, 2도 정도 높아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증기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단순한 강수량 증가를 넘어서서 폭우, 폭풍 등 예상할 수 없는 기상 교란, 기상 재해의 빈발로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겨울에는 폭설이 내릴 수도 있습니다. Q. 인류에 닥친 기후 재앙…공동체적 대응 필요 A. 기후변화로부터 사람을 지키는 일은 이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 인권을 보호하는 그런 차원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식을 그렇게 바꿔야 되고요. 이에 걸맞은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난민구원, 개발원조 확대, 적극적인 환경 대책 이런 걸 이제 UN 주도하에 기후변화와 개도국 개발 원조, 이런 걸 연계해서 서로 공생하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구촌을 강타한 유례없는 폭우 피해를 보도하면서 누구도, 어떤 국가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기후 재난 앞에서 빈국과 부국의 구분이 무의미해졌다는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선진국들의 기후재난 대응 의지를 가늠해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정헌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10802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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