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합의된 정부 정책을 뒤집는다는 건데, 국정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100% 지급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엔 '경기도 재난지원금' 문제가 신경전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앞서 이재명 지사가 "도민 상위 12%에게도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다른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가 여야 간 합의로 결정했던 것, 국회의 결정에 따르려 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세균/전 국무총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지사께서) 국정 경험이 없으시잖아요. (합의를 존중하지 않고) 그냥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그러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박용진 의원은 "왜 또 다른 갈등을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김두관 의원도 "지자체 편 가르기"라며 이 지사를 몰아세웠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100% 지급을 추진하겠단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중앙정부 정책과 지방정부의 정책은 다른 게 정상이다라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똑같이 할 거면 지방자치 왜 하겠어요?]
캠프 간 신경전 속에,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 의원들의 지지 여부도 경선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친문 싱크탱크 소속 의원들 일부는 이낙연 캠프 합류로 가닥을 잡은 걸로 알려졌고, 범친문계 의원들도 조만간 지지 후보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공정한 경선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정하게 원팀 정신으로 민주당 경선을 이끌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밀어준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과 편파적 경선 관리 의혹을 반박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이희정 기자 , 이동현, 이승창,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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