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800m 준결선 3조 레이스.
마지막 곡선 주로를 3위로 달리던 아이자이어 주잇(미국)은 발이 엉키면서 넘어졌고, 바짝 뒤를 쫓던 니젤 아모스(보츠와나)도 주잇의 발에 걸려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두 선수는 트랙에서 망연자실했는데요. 하지만 주잇이 일어나 아모스에게 손을 내밀었고, 두 선수는 앞선 선수들이 모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나란히 완주하는 '뜨거운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다행히 아모스는 주잇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 인정돼 4일 예정된 800m 결선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는데요.
주잇은 올림픽 정보사이트 마이인포를 통해 "레이스를 항상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니젤도 당황하는 모습이어서 그를 일으켜 세웠고, 함께 경기를 끝내자고 말했다"라며 "어떤 일이 벌어지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왕지웅·박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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