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면서 배경음악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OST 앨범 스트리밍 접속량이 10배가량 늘었는데 해외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짜 과외 선생님과 가정부, 운전기사가 차례로 사모님 집에 들어올 때 흘렀던 음악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현악기 선율이 이들의 계략이 통할 수 있을지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정재일 음악감독이 직접 만든 곡으로 유튜브에서 '믿음의 벨트'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은정 / 가양동 : 뭔가 빠른 장면 전환이 있거나 그런 장면은 아니잖아요. 근데 그런 음악이 추가됨으로써 사람들에게 좀 더 긴장감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유행했던 '제시카 징글'은 전자음악 버전 등 다양하게 편집돼 인기를 끌었고,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던 '소주 한잔'도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노랫말을 쓴 '소주 한잔'은 정재일 음악 감독이 곡을 붙이고 배우 최우식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꾸역꾸역 살아가는 우식 군의 느낌이 담긴 노래도 어떻게 보면 그것이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이 영화 말의 일부일 수 있겠다.]
영화 '기생충' OST에는 소주 한 잔과 '믿음의 벨트' 등 모두 25곡이 수록됐습니다.
아카데미 4관왕 이후 앨범 스트리밍 이용량이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져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에서는 무려 1,400%나 치솟았습니다.
평소 음악에도 안목이 있었던 봉 감독은 주제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음악 연출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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