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범위를 바꾸면서 확진자가 하루 사이 1만5천명이나 폭증하자 혼란이 뒤따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자랑하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떨어졌다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통계작성 방식을 바꾼 터라 기존 추산이 쓸모가 없게 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목격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각국에서는 정부 관리들이나 전염병학자, 산업계가 사태 초기부터 분석해온 전망치를 수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둔화하고 정점을 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에 따라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중국 당국이 통계를 수정해 확진자 급증을 발표한 직후 약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억제될 것이라는 낙관이 급변했다는 점을 가리키는 단적인 동향으로 주목됐다.
중국 우한 전시장에 등장한 병상들
(우한 AFP=연합뉴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형 전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이 설치돼 있다. leekm@yna.co.kr
이 같은 혼선 속에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확진자 수를 발표한 직후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새로 빨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후베이성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를 정하는 기준이 바뀔 수 있다며 "바이러스의 확산이 늦어졌고,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도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도 3월 전에 코로나19가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도 중국의 통계 수정에 대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