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걸린 일본 크루즈선 객실 발코니
(요코하마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13일 태극기가 걸려 있다.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외교부는 중국 우한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운 것과 달리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한국인을 데려오지 않고 있는데 대해 "우한과 일본 크루즈는 사정이 다르다"고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총 3천600여명의 탑승자 중 13일 현재까지 2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크루즈에는 한국인이 모두 14명 탑승해 있다.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인 승객 9명 중에서 8명이 일본에서 주로 생활하시는 분으로 국내 연고는 딱 1명이며, 승무원은 5명 중에서 국내 연고자는 2명"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승객 9명 중 6명은 일본 특별영주권자나 영주권자이며, 나머지 3명 중 2명도 일본이 생활 터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승무원은 5명 중에서 1명만 영주권자지만, 나머지 4명 중 2명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다른 나라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400여명이 승선해 감염자가 30여명이고, 호주와 캐나다도 탑승자가 각각 200여명이지만 자국 이송 움직임이 없이 일본에 맡기는 상황에서 훨씬 탑승자가 적은 한국만 나서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 당국자는 "탑승객 중에서 요코하마 총영사관에 '한국에 가고 싶다'고 얘기한 경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14일부터 80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이들부터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